(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부인 에미네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가자지구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날 에미네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22일 자로 쓰인 편지에서 에미네 여사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648명에 대한 당신의 중요한 관심과 배려가 가자지구에도 확대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지금 집단적 각성을 경험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전 세계의 의지로 자리를 잡았다"고 주장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당신의 호소는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미네 여사는 이달 초 멜라니아 여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직접 서명한 이 서한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부모로서 우리의 의무는 다음 세대의 희망을 키우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해를 보는 아이들을 위해 평화를 실현해달라고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멜라니아 여사의 서한에 대해 별도로 감사를 표하며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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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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