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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죽겠다” 감독대행 그렇게 극찬했는데, 치명적 실책-실책→대타 교체 수모…19세 슈퍼루키 쓰라린 성장통 겪다

OSEN

2025.08.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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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두산 박준순 3루수가 송구 실책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두산 박준순 3루수가 송구 실책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3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슈퍼루키 박준순이 치명적 송구 실책을 연거푸 범하며 대타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박준순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대타 교체됐다. 6회초 송구 실책 2개가 치명적이었다. 

두산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였다. 새롭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가 선두타자 김상수,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고, 앤드류 스티븐슨을 만나 초구에 번트를 맞았는데 3루수 박준순이 타구를 잡아 1루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절묘한 곳으로 굴러온 타구를 잡은 뒤 마음이 급했는지 공의 실밥을 확실하게 잡기 전에 송구 동작을 취하며 화를 불렀다. 그 사이 2루주자 김상수가 득점했고, 1루주자 황재균은 3루, 타자주자 스티븐슨은 2루에 도달했다.

실책 후폭풍은 거셌다. 홍건희가 대타 강현우에게 1타점 역전타를 헌납한 뒤 바뀐 투수 박신지가 대타 장성우를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 처리했으나 그 사이 3루주자 스티븐슨에게 홈을 내줬다. 

박준순의 실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4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신지가 허경민에게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도한 상황. 무난한 3루수 땅볼이 예상됐지만, 박준순이 여유롭게 타구를 잡았음에도 또 1루 악송구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신지는 허경민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무사 1,2루 두산 박준순이 송구실책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무사 1,2루 두산 박준순이 송구실책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3 / [email protected]


두산은 6회말 1사 후 양의지가 우익수 안현민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2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박준순이 등장할 차례였지만, 조성환 감독대행은 박준순을 빼고 대타 김인태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김인태가 사구로 1사 1, 2루를 만든 가운데 강승호, 김민석이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득점은 무산됐다. 

두산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 박준순을 1라운드에서 지명, 2009년 2차 1라운드 7순위 허경민 이후 16년 만에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품었다. 1차지명까지 포함하면 2021년 1차지명 안재석 이후 5년 만에 내야수를 가장 먼저 뽑았다. 박준순은 작년 10월 계약금 2억6000만 원에 두산과 프로선수 계약을 체결했고, 초반 시행착오를 거쳐 베어스 주전으로 성장했다. 

박준순이 조성환 감독대행의 눈도장을 찍은 결정적 요인은 기대 이상의 수비력. 아마추어 시절 2루수, 유격수를 주로 맡은 박준순은 프로 입단 후 내야 센터라인을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았으나 팀 사정 상 3루수를 맡게 됐고, 이날 전까지 3루수로 52경기 430⅓이닝을 소화했다. 기대 이상의 핫코너 수비로 19세 신인임에도 주전 3루수를 꿰찬 박준순이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두산 박준순 3루수가 송구 실책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두산 박준순 3루수가 송구 실책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3 / [email protected]


조성환 대행은 얼마 전 “박준순이 수비하는 걸 보고 많이 놀라고 있다. 주 포지션이 아닌데 3루수에서 적응하는 걸 보고 솔직히 많이 놀라고 있다. 흔히 하는 이야기로 아주 예뻐 죽겠다”라는 극찬까지 남겼던 터.

그러나 이날은 귀신에 홀린 듯 송구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하며 사령탑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필이면 주자가 있을 때 실수를 기록하면서 결정적인 점수를 내줬다. 결과적으로 6회초 박준순의 스티븐슨 번트 타구 처리 하나가 이날의 승패를 좌우했다. 

거칠 것이 없었던 19세 박준순이 23일 귀중한 경험 하나를 쌓았다. 아프니까 신인이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수비 실책 기록했던 박준순 3루수가 이닝종료 후 박신지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수비 실책 기록했던 박준순 3루수가 이닝종료 후 박신지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8.23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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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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