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서부터 어긋난 걸까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강골 검사 윤석열 전 대통령은 왜 이해하기 힘든 비상계엄의 감행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렸을까요. 20년 검사 동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어쩌다가 윤 대통령과 서로 비수를 겨누는 지경까지 왔을까요. 그토록 끈끈했던 동지애가 어떻게 영화 ‘친구’와 같은 배신과 적대의 결말에 이르게 됐는지, 그 행보를 추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을까.
" 검사님, OOO 피의자의 변호사분이 만나뵙기를 청하네요. "
" 그래요?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
" 안녕하세요? 한동훈 검사님이시죠? 처음 인사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변호사라고 합니다. "
" 아, 윤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
" 윤 대통령과 한 전 대표가 어디서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 궁금했지. 그래서 어느 날 한 전 대표한테 물어봤어. 그랬더니 ‘초임 검사 시절 피의자 변호인이던 윤 대통령이 찾아와서 처음 인사했다’고 하더라고. ‘그 순간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