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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또 방출인데…KBO MVP 몰락, ML 역수출 신화 이렇게 끝나나 '불펜 강등 6실점→ERA 5.76'

OSEN

2025.08.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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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틀랜타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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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MVP 출신 투수 에릭 페디(32·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불펜으로 강등되자마자 난타를 당했다. 이대로라면 또 방출 통보를 받을지도 모른다. 

페디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4회 구원 등판,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피안타 11개는 페디의 메이저리그 8시즌 통틀어 개인 최다 허용. 경기도 애틀랜타가 7-12로 졌다. 

애틀랜타는 선발투수 조이 웬츠가 3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자 4회부터 페디를 구원으로 올렸다. 1사 1루에서 투입된 페디는 마크 비엔토스에게 우측 1타점 2루타, 브렛 베이티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 타이론 테일러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로 3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5회 무사 1,3루 위기는 땅볼과 뜬공 2개로 실점 없이 극복했고, 6회에도 1사 1,3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지만 7회에 2실점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우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안 소토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페디의 6구째 시속 89.9마일(144.7km) 바깥쪽 커터를 소토가 밀어서 넘겼다. 

8회에도 올라온 페디는 2루타 포함 안타 3개를 맞고 3실점하며 강판됐다. 총 투구수 93개로 커터(29개), 싱커, 스위퍼(이상 25개), 체인지업(14개)을 던졌다. 싱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151.3km), 평균 92.7마일(149.2km). 

모든 구종이 안타로 이어질 만큼 공 자체가 위협적이지 못했다. 피안타를 11개나 내줬는데 그 중 2루타 4개, 홈런 1개로 장타만 5개나 될 만큼 난타를 당했다. 어느 정도 스코어가 벌어져 부담 없는 상황에서도 무너지며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날까지 페디의 시즌 성적은 25경기(24선발·125이닝) 4승12패 평균자책점 5.76 탈삼진 76개. 평균자책점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논텐더 방출되기 전 마지막 해였던 2022년(5.81)과 비슷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0경기(101⅔이닝) 3승10패 평균자책점 5.22 탈삼진 63개로 부진 끝에 지난달 24일 양도 지명(DFA) 처리돼 방출 위기에 몰렸던 페디는 선발투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돼 다시 기회를 잡았다. 

[사진] 애틀랜타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트레이드 후에도 5경기(4선발·23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8.10 탈삼진 13개로 성적이 더 나빠졌다. 지난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4이닝 4실점 강판 이후 불펜으로 강등됐다. 

이대로라면 애틀랜타에서도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이 흉곽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지만 최근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 2경기를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세일은 24일 경기에서 75구를 던질 예정으로 큰 문제 없다면 곧 돌아온다. 세일이 복귀하면 투수 중 누군가 로스터에서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데 불펜으로 내려간 뒤에도 6실점한 페디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 

2023년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MVP를 받은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지난해 31경기(177⅓이닝) 9승9패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154개로 활약하며 KBO 역수출 성공 사례가 됐으나 1년 만에 무너졌다. 

2년 계약이 끝나는 페디에게 FA 대박의 꿈은 이미 물건너갔다. 현재 모습으로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기 쉽지 않다. 어쩌면 다시 KBO리그로 돌아와야 할지도 모른다. 원소속팀 NC가 페디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애틀랜타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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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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