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첫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에서는 천사들이 첫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범죄자를 대상으로 사채업을 운영하는 태산(마동석)은 타깃이었던 범죄자에게 돈을 받아낸 후 길거리의 한 포장마차를 찾았다. 분식집을 운영하던 사장님은 태산을 격하게 반가워했다. 태산 또한 “내가 유일하게 대화하는 인간이 금순이다”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태산을 향해 몸 좀 생각하며 일하라고 말했고 태산은 “운동을 오천 년 넘게 했더니 지겹다. 내가 너무 오래 살았다”라며 넋두리를 했다. 사장님은 태산이 천사인 비밀을 알고 있었고, 태산 또한 사장님 앞에서는 “인간 지키는 거 안 한 지 오래됐다. 알잖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장님은 과거 태산이 자신과 어머니를 지켜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며 “아무리 천사라도 오랫동안 인간들 지켜주는 거 지쳤을 거야. 아저씨 가족까지 잃어가면서 희생했으니까. 이기적인 인간들 때문에”라며 태산이를 위로했다.
이어 “근데 아저씨, 사람들 고마워하는 마음 가슴에 품고 산다. 인간들 그렇게 나쁘지 않다. 아저씨도 이제 행복 찾아라”라고 따뜻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