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이적이 14년 만에 다시 가요제 참가자로 돌아왔다. 2010년 MBC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이후 처음으로 음악 예능의 가요제 무대에 합류하며 반가움을 더했다.
2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80s 서울가요제’ 예선 합격자 15인의 정체가 모두 공개됐다.
먼저 공작상가, 동아기획, 종로서적은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을 열창했다. 이들의 정체는 박명수, 하동균, 그리고 최근 군 복무를 마친 우즈였다.
우즈는 “전역한 지 24일 정도 됐다. 전역 다음날 바로 노래 영상을 찍었다”며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군백기 동안 역주행 신화를 쓴 ‘드라우닝’에 대해서도 “운이 좋았다. 요즘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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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무대에서는 남산타워·잠수교·낙원상가가 조용필의 ‘친구여’를 불렀다. 정체는 각각 배우 박영규, 잔나비 최정훈, 뮤지컬 배우 정성화였다.
정성화는 “예선에서 긴장이 어마어마했다. 제가 80년대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라 잘 아는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다. 연습도 많이 했는데 막상 부르니까 너무 떨리더라”라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최정훈을 향해 “서울가요제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칭찬하며, “오늘 일부러 영하게 입은거 아니냐”라고 묻자 최정훈은 “맞다. 제스처가 노티난다고 해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미도파백화점·상봉터미널·뉴욕제과가 이지연의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선택했다. 참가자들의 정체는 랄랄, 마마무 솔라, 아이브 리즈였다.
04년생인 리즈는 “곡 선정에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곡들이 많아서. 이선희 선배님 이문세 선배님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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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림픽대로·제3한강교·마로니에 공원은 신촌블루스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이적은 ‘무한도전’의 전설적인 프로젝트였던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과 함께 ‘압구정 날라리’를 부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이번 ‘서울가요제’ 참여는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뒤 다시 가요제 무대에 오르는 의미 있는 귀환이다.
이적은 “80년대 노래한다고 해서 왔다. 새로운 걸 공부하지 않고 어릴 때 즐겨듣던 음악들을 하면 되지 않나. 이렇게 80년대 노래를 할 기회가 많이 없다”며 “14년 전에 유재석 씨와 ‘압구정 날라리’를 한 이후에 다른 가요제에서는 심사위원만 하다가 오랜만에 참가자로 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순돌이·굴렁쇠 소년·피맛골이 ‘비오는 날 수채화’를 선곡, 무대를 압도했다. 정체는 딘딘, 이준영, 윤도현으로 드러났다. 윤도현의 폭발적 성량은 방송을 뜨겁게 달궜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합격자들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과연 오는 9월 11일 열릴 '서울가요제'에서 이들이 어떤 무대를 꾸밀지 기대가 모아진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