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손찬익 기자] 12연패 늪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날만큼은 롯데의 승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진다.
원래 NC 선발은 팀 내 최고 성적을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이었다. 톰슨은 올 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자랑하는 사실상 NC의 ‘에이스’다. 그러나 담 증세로 이날 등판이 무산됐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목지훈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이준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20 / [email protected]
대신 마운드에 오르는 이는 이준혁. 2022년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우완 유망주지만 아직 1군 무대에서는 검증되지 않았다. 올해 처음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19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53을 기록 중이다. 1군 선발 경험도 단 한 차례뿐이다. 말 그대로 무명에 가까운 투수다. 롯데 입장에서는 연패 탈출을 위한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선발로 내세운다.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1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비록 연패 속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무명 신예 이준혁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3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녹원이, 방문팀 롯데는 감보아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최정원이 5회말 1사 만루 1루수 앞 내야 안타를 치고 송구 실책에 세이프되고 있다. 2025.08.23 / [email protected]
다만 롯데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수비’다. 최근 이틀 연속 치명적인 실책으로 승부의 흐름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22일과 23일 경기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고, 타선의 반격 의지마저 꺾였다. 탄탄한 수비는 승리를 향한 필수 요건이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비 집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롯데는 타선 침묵과 수비 불안으로 연패가 길어지고 있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달라져야 한다. 상대가 ‘에이스’를 내지 못하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만큼, 기본기를 바탕으로 흐름을 잡는 게 필수적이다. 과연 롯데가 길고 길었던 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