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복수 국적 '김정민 아들' 다니 다이치, 일본 대표팀 합류..."최종 목표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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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가수 김정민(55)의 둘째 아들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 17, 사간 도스 유스)가 또다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1일(한국시간) 오는 9월 프랑스 리모주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대회에 참가할 U-17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이 명단에 다니 다이치의 이름이 포함됐다.

다니는 지난해부터 일본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네팔전 4골, 카타르전 2골을 넣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같은 해 본선 무대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일본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JFA가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한 이유다.

2008년생 다니는 김정민과 일본인 아내 루미코 씨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과 일본 복수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신정초와 FC서울 유스팀 오산중을 거쳤고, 더 높은 무대를 꿈꾸며 지난 2023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유스로 이적했다. 현재는 일본 U-17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184cm의 피지컬과 넓은 시야, 패싱 능력을 겸비해 공격 전개의 중심으로 성장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민은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그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디에서든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하며 살아가렴. 아빠 엄마는 아들들의 행복과 꿈을 향한 도전을 언제나 응원한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김정민은 지난 2006년 루미코 씨와 결혼해 세 아들을 두었으며, 현재 아내와 세 아들은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고 그는 한국에서 홀로 기러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니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 대표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그의 꿈은 특정 국가에 한정되지 않는다. 다니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 강한 팀에서 뛰고 싶어 일본행을 택했다. 유럽 진출이 최종 목표"라며 당당히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정민의 아들이자 한·일 복수 국적 유망주 다니 다이치. 그의 선택과 성장은 이제 한국과 일본 축구 팬들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