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한국 선수들 싸워 어려웠다" 주장했던 클린스만, 라우타로 '분노'엔 "이런 힘이 팀 일으켜" 헛소리

OSEN

2025.08.23 20:1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1)이 또 이상한 소리를 내뱉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인터 밀란의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분노가 팀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낙관했다"라고 전했다. 

인터 밀란은 지난 7월 1일 미국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에 0-1로 패배해 탈락했다. 

이날 인테르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게르만 카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라우타로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인테르는 후반 추가시간 플루미넨시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경기 후 주장 라우타로가 작심발언을 터트렸다. 그는 '스포르트 메디아세트'와 인터뷰에서 "오늘 대회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감독님께선 우리를 강하게 밀어붙이셨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팀에 남고 싶은 사람은 남고, 남고 싶지 않은 사람은 떠나야 한다. 우리는 클럽을 대표하고 있고, 중요한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팀의 주축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글루가 반응했다. 찰하노글루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부상을 당한 뒤에도 우리는 미국 투어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에는 나설 수 없었지만, 팀에 남아 있고 싶었다. 그런데 훈련 중 또 다른 부상을 당했고, 검사 결과는 근육 파열이었다. 단순한 부상이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제 패배는 정말 아팠고, 나도 선수이자 이 팀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슬펐다. 경기 직후 몇몇 동료들에게 전화해 내 마음을 전했다. 그것이 팀을 아끼는 사람의 자세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그 후 들려온 말들은 너무 날카로웠다. 우리를 하나로 묶기보단 갈라놓는 말들이었다"라며 라우타로의 인터뷰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팀의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인테르는 오는 26일 토리노를 상대로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입을 열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라우타로의 분노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라커룸의 싸움이 팀을 단단하게 만든다"라며 엉뚱한 해석을 내놨다. 그는 "내가 선수 시절에도 마테우스와 수없이 싸웠다. 그런 과정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다"라고 과거의 추억담을 꺼냈다. 

이러한 클린스만의 발언이 설득력이 없는 까닭이 있다. 바로 지난 아시안컵 당시 그는 "선수들이 경기 전날 싸움을 벌여 탈락했다"라는 변명을 내놨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미국 'CBS스포츠'의 유튜브 채널 'Golazo America' 방송에 출연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벌어진 '선수단 싸움' 사건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강인과 손흥민과 다툼을 벌였다. 이강인의 말을 듣고 손흥민이 그를 때렸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뱉었던 클린스만은 라우타로의 '저격' 발언에는 "인테르는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라우타로의 리더십과 분노가 필요하다"라며 오히려 그를 옹호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