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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에이스 상대로 홈런, 폰세 킬러 탄생했다 “결과에 대한 압박감 버리니까 오히려 좋은 결과”

OSEN

2025.08.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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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안상현. /OSEN DB

SSG 랜더스 안상현. /OSEN DB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안상현(28)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안싱현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2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6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안상현은 KBO리그 통산 320경기 타율 2할3푼3리(493타수 115안타) 5홈런 27타점 74득점 29도루 OPS .578을 기록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음에도 좀처럼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한 안상현은 올 시즌 76경기 타율 2할6푼1리(184타수 48안타) 2홈런 9타점 25득점 13도루 OPS .645를 기록하며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다. 

안상현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전까지는 약간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그냥 한다는 느낌이 크다”면서 “1군에서는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올해는 이제 그런 생각을 다 버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하니까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22일 경기에서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했다. 폰세는 올 시즌 24경기(152⅔이닝) 15승 평균자책점 1.53 211탈삼진을 기록중인 리그 최강 에이스다. 평규자책점, 다승, 탈삼진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안상현은 이런 폰세를 상대로 올 시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맞대결 성적 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OPS 1.125를 기록중이다. 폰세는 SSG를 상대로 4경기(29이닝) 3승 평균자책점 0.31로 매우 강했는데 안상현이 SSG 타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타점을 올렸다. 안상현이 6월 28일 폰세를 상대로 기록한 솔로홈런은 지금까지 폰세가 마지막으로 허용한 홈런으로 남아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SSG은 최민준을 선발로 내세웠다.10회초 무사에서 SSG 안상현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8.22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SSG은 최민준을 선발로 내세웠다.10회초 무사에서 SSG 안상현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8.22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SSG은 최민준을 선발로 내세웠다.10회초 1사 2루에서 SSG 최지훈의 안타 때 3루-홈간 런다운에 걸린 안상현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아웃되고 있다. 2025.08.22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SSG은 최민준을 선발로 내세웠다.10회초 1사 2루에서 SSG 최지훈의 안타 때 3루-홈간 런다운에 걸린 안상현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아웃되고 있다. 2025.08.22 /[email protected]


“어제 시합 전에 진짜 모든 코치님들이 지나갈 때마다 한마디씩 하더라”며 웃은 안상현은 “모두 ‘너만 믿는다. 너만 믿는다’ 그러니까 부담이 많이 됐다. 어제는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첫 타석에서는 그냥 칠려고 하다가 한 번 번트를 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기습번트를 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폰세의 타이밍이 나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선수들보다는 못 치겠다는 느낌은 덜한 것 같다. 최고의 에이스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서 나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이야기했다. 

22일 경기 연장 10회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간 안상현은 1사 2루에서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무리하게 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리면서 고민에 빠졌다. 최대한 홈으로 들어갈 틈을 노렸지만 결국 안상현도 런다운에 걸리고 말았고 안상현이 아웃되면서 2사 2루가 됐다. 그 이닝은 결국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안상현은 “처음에는 그냥 3루에 있을까 홈으로 갈까 생각을 했다. 어차피 내가 죽어도 (최)지훈이가 2루로 갈 것이기 때문에 공이 넘어가는 순간 한 번 홈으로 타이밍을 봐서 가려고 했다. 그런데 던지는 척만 하고 바로 나를 보더라. 이미 내가 홈쪽으로 많이 간 상태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최대한 지훈이가 많이 진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다행히 SSG가 그날 경기는 1-0으로 승리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해프닝이 됐다. 

SSG는 올 시즌 58승 4무 54패 승률 .518 리그 3위를 기록중이다. 전반기에는 43승 3무 41패 승률 .512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불과했지만 후반기 15승 1무 13패 승률 .536 3위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안상현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끝까지 잘해서 2등, 욕심 같아서는 1등까지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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