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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독일 언론도 칭찬할 수밖에...'마라도나 드리블' 김민재에게 "'몬스터' 별명에 딱 맞는 활약"

OSEN

2025.08.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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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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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교체 투입된 짧은 시간 동안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빛냈다. 독일 언론의 찬사도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RB 라이프치히를 6-0으로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이었다. 전반 27분 마이클 올리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루이스 디아스, 올리세의 멀티골이 이어졌고, 후반에는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교체로 들어온 김민재였다. 그는 후반 23분 요나탄 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코어는 이미 4-0으로 기울어진 상황이었지만,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한 투입은 아니었다. 후반 33분 상대의 전진 패스를 차단한 그는 곧바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하프라인을 넘어섰고, 왼쪽 측면으로 파고드는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케인은 이를 곧장 왼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기록상 도움은 아니었지만, '마라도나식 드리블'이라 불릴 만큼 파괴적인 장면이었고,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의 환호는 김민재에게 쏟아졌다.

짧은 출전에도 기록은 인상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100%(21/21), 키패스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를 기록했다. 독일 'SPOX' 역시 "김민재는 별명 '몬스터'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치 타란툴라처럼 진영을 가로질러 케인에게 공을 전달했다"라고 평가하며 교체 선수 중 최고 평점인 2.5점을 부여했다. 그간 엄격한 평점을 부여하던 '빌트' 또한 평점 2점을 매기며 호평했다.

사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불안한 입지 논란에 휩싸였다. 새 감독 체제에서 주전 보장이 어렵다는 시선이 있었고, 슈퍼컵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교체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보여준 활약은 '벤치 멤버로 묶어두기 아까운 선수'라는 확신을 다시 심어줬다.

케인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간 경기였지만, 알리안츠 아레나에 모인 바이에른 팬들에게 '숨은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20여 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인상적인 임팩트를 남기며 주전 복귀 가능성을 스스로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과제는 뮌헨 수비 라인의 중심을 되찾는 일이다.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존재감을 폭발시킨 김민재가 다시 '괴물 수비수'의 본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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