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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대학원 9월 마곡서 개교…국내 최초 사내 대학원 인가

중앙일보

2025.08.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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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LG가 3일 석·박사 과정 이공계 인재 300여명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한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 LG
국내 최초로 사내 대학원으로 인가 받은 ‘LG AI 대학원’이 다음 달 개교한다. 한 해 약 30명 정도의 인공지능(AI)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인재를 양성해 정규 학위를 부여하는 첫 사례다.

교육부는 LG 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 신청한 사내대학원인 LG AI 대학원의 설치를 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내대학원은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사내 근로자를 석·박사급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시설로, 졸업자는 일반 대학원 졸업자와 똑같은 학력·학위를 인정 받는다.

다음달 30일 서울 강서구 K스퀘어 마곡에서 개교하는 LG AI 대학원은 인공지능학과 석사 과정 입학생 30명을 모집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교수진은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 출신 또는 산업 현장 경험이 있는 신진 연구자와 LG 소속 임직원으로 구성된다. 전임 교수 1명과 겸임 교수 24명으로 구성돼 교수와 학생 간 비율이 거의 1대 1이 된다.

교육과정은 수학·통계·알고리즘 등 기초부터 시작해 머신러닝과 자연어 처리 과정(NLP) 등 중급과정을 거쳐 자율형 AI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심화 단계까지 진행된다. 1년 안에 1학기(16주)·여름학기(8주)·2학기(16주)로 끝나는 3학기제다.

2024년 9월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에이머스 해커톤’ 대회. AI 관련 인재들이 참여했다. 사진 LG
LG AI대학원은 지난 2022년 3월 개원한 이후 지금까지 13명의 AI 인재를 배출했지만, 지금까진 평생교육법상 비정규 교육기관으로 운영돼 공식 학위를 수여하진 못했다. LG 측은 박사과정 운영도 가능하도록 관련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다. 그동안 기업들은 전문대·4년제대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내대학만을 설치할 수 있었으나, 지난 1월 시행된 첨단산업인재혁신특별법에 따라 사내대학원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들은 인재 영입에 몰두하고 있지만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한 간담회에서 서성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은 “올해만 1만 명 이상의 AI 인재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를 기업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으로 직접 양성할 수 있는 사내대학원 제도의 시행은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기업 간 교원 교류와 공동연구 등 산학협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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