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FC 댈러스와 2025 MLS 정규리그 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이로써 LA는 승점 1점을 챙기면서 리그 4위(승점 41점)에 자리했다.
이번 원정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다. 4-3-3 포메이션에서 데니스 부앙가-손흥민-나탄 오르다스가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고 티모시 틸만-마르코 델가도-이고르 제주스가 중원에 섰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은코시 타파리-에디 세구라-세르지 팔렌시아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LA의 선제골은 전반 6분 터졌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직접 슈팅을 때렸다.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데뷔 세 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데뷔전(시카고전)에서 페널티 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 경기(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득점까지 올리며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경기는 손흥민의 선제골과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 동점골이 이어지며 1-1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손흥민의 프리킥 골은 이날 경기의 가장 빛나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현지 중계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손흥민의 골 장면을 본 직후 "조르지오 키엘리니, 가레스 베일 등 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팀이지만, 지금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9번 역할을 맡은 손흥민이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감탄했다.
MLS 공식 채널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이적한 지 2주 조금 넘었을 뿐인데 매 순간이 즐겁다. MLS와 LA FC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이다. 그래서 무승부에 매우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MLS 공식 채널은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며 승점을 안겼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도움을 올려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예술 작품처럼 완벽한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그 장면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수준이었다"라며 그의 임팩트를 전했다.
동료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도 극찬했다. 그는 "전날 훈련에서 이미 그가 코너 구석을 겨냥하던 걸 봤는데, 오늘 경기에서 똑같이 성공시켰다. 정말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다"라며 "페널티 킥 유도, 어시스트, 득점까지 3경기 연속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가세한 뒤 LAFC는 세 경기 연속 패배 없이 1승 2무를 기록하며 웨스턴 콘퍼런스 4위(승점 41점)로 뛰어올랐다. 이 위치는 구단이 4년 연속 MLS컵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자리에 해당한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은 강한 승부욕과 함께 이 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자질을 지닌 선수다. 그의 합류가 우리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선수단 전체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