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연이은 무기력한 패배로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뿔난 팬들은 급기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미국 스포츠 매체 ‘클러치 포인트’가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했다. 이어 24일 2차전에서도 1-5로 완패, 이틀 연속 1득점에 그치며 타선 침묵이 이어졌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는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며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는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전날 다르빗슈 유에 이어 코르테스까지 맹위를 떨치며, 샌디에이고는 1958년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이틀 연속 6회까지 안타 1개 이하로 막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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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사라진 공격력에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재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노력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을 해내야 한다”며 “항상 큰 스윙만 노릴 수는 없다. 짧게 끊어치고 팀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 타선은 코르테스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알렉스 프리랜드가 전날 데뷔 첫 홈런에 이어 이날도 8회 대타 홈런을 터뜨려 팀의 2경기 연속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다. 미겔 로하스가 6회 코르테스의 노히트 행진을 깬 것이 이날 다저스의 다른 유일한 안타였다.
이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10년 이후 시즌 후반 가장 늦은 시점에 지구 1위를 차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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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저스 팬들은 팀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분노를 쏟아냈다. 한 팬은 “우승 경쟁팀에서 1년 계약 선수에게 이렇게 긴 기회를 준 적은 없다. 마이클 콘포토는 매일 최악인데 로버츠 감독은 ‘믿는다’고만 말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팬은 “데이브 로버츠는 해고돼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요구했다.
또 다른 이는 “로버츠 감독이 팀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건 감독 문제다. 그가 책임지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다저스의 공격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버츠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