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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못 만난 중국 특사단, 일정 당겨 왕이 만났다

중앙일보

2025.08.24 09:15 2025.08.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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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3주년인 24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의 중국 특사단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당 중앙정치국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했다.

중국 측은 전날 25일 오전으로 예정했던 특사단과 왕 부장의 회견을 “일정 변경”을 이유로 급하게 하루 앞당긴다고 통보했다. 지난 22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특사단을 직접 만나지 않는다고 대통령실이 밝히면서 제기된 한국 ‘패싱’ 논란을 수교 기념일 만찬으로 만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댜오위타이 12호각에서 박 특사를 맞이한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마침 중·한 수교 33주년 기념일이 되는 날”이라며 “한국 신정부 출범 후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이 중·한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박 특사는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특사단이 최근 몇 년간 엉클어진 한·중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물꼬를 트겠다. 10월 말 경주 APEC 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해 주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친서를 왕 부장에게 전달했다.

중국은 이재명 정부의 중국 정책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왕이웨이 인민대 교수는 “이재명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면서 한·중 관계에 취한 실질적 조치가 없다”며 “중국은 아직 관찰 중”이라고 24일 연합조보에 말했다.

특사 일행은 한정 국가부주석과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위원장을 26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인민대회당에서 만날 예정이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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