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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스위스, 자금세탁 감시 속 중동 부유층 고객 정리중"

연합뉴스

2025.08.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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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당국, 지난해 자금세탁 방조 지적…사우디 등 고객 1천여명 거래 종료
"HSBC 스위스, 자금세탁 감시 속 중동 부유층 고객 정리중"
스위스당국, 지난해 자금세탁 방조 지적…사우디 등 고객 1천여명 거래 종료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PB)가 자금세탁 연루 가능성을 파고드는 규제당국의 감시 속에 중동의 부유층 고객 1천여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HSBC 스위스 PB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이집트 등 국가 출신의 여러 고객과의 관계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고객 다수는 1억달러(약 1천390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은 해당 고객들에게 더 이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으며, 앞으로 몇 달 내 계좌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권고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은 지난해 HSBC 스위스 PB가 '정치적 주요인물'(Politically Exposed Persons·PEP)과 관련해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FINMA는 2002∼2015년 유명 인사들이 연루된 총 3억달러(약 4천161억원) 규모의 의심스러운 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FINMA는 '고위험' 고객 전반에 대한 AML(자금세탁방지) 검토를 지시하고, PEP와의 신규 거래를 금지했다.
HSBC는 지난달엔 과거 두 건의 은행 거래와 관련해 자사의 스위스 PB 부문이 스위스와 프랑스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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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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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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