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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정 준비' 홍명보 감독, "손흥민, 출전 시간보다 결정적인 기여도가 중요한 선수...카스트로프는 다른 유형의 MF" [일문일답]

OSEN

2025.08.24 22:31 2025.08.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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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홍명보(56)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소집 명단 26인에 대해 설명했다.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의 첫 발탁과 김민재의 복귀, 정상빈(23, 세인트루이스 시티)의 합류 등이 눈에 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호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원정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세계랭킹 15위),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13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두 차례 원정은 월드컵 본선 개최국들을 상대로 한 실질적 리허설 성격이 짙다.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크리스티안 풀리식(AC밀란),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이 핵심 전력이다. 멕시코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아래 북중미 골드컵 정상에 오른 강호로, 최근 미국을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홍 감독의 기자회견에 앞서 26명 명단이 공개됐다. 대표팀은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오현규(헹크),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3명을 선발했고 중원에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박진섭(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11명을 선택했다.

수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이명재(대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 9명을 선택했고 골키퍼엔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3명을 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게 될 명단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 선수를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그는 젊지만,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선수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소집을 통해 대표팀의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정상빈 선수가 새롭게 포함됐다. 올 시즌 이적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미국 원정에 시차나 환경 문제도 없어서 이번에 기량을 직접 점검해보려 한다"라며 "그 외에는 최종예선을 치르며 검증된 선수들이 일부 제외되기도 했지만, 언제든 부를 수 있는 자원이다. 이번 소집은 현재 리그 상황과 팀 콘셉트에 맞춰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카스트로프 선수 선발 관련해 지난 3월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했다. 그 문제가 해소된 것인지.

-그렇다. 협회가 독일축구연맹과 일정 부분 협의했고, 선수 본인이 직접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 그래서 제도적 문제는 앞으로도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번 선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호적이나 행정적인 문제는 선수 본인이 직접 처리했고, 협회는 나머지 절차를 지원했다.

해외파 선수들 중에는 시즌을 제대로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런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관리 방안은.

-프리시즌 동안 모든 선수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코칭스태프가 유럽으로 가서 연습경기와 공식전을 지켜봤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는 개막이 늦었지만, 현장에서 경기력을 점검했다. 내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려면 실제 출전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협회 차원에서도 계속 논의 중이고, 앞으로 새로운 관리 방안이 마련될 것이다. 지금은 직접 꾸준히 가서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카스트로프 선수 발탁과 관련해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어떤 점을 높이 평가했는지.

-그동안은 외부적인 절차 문제를 말씀드렸지만, 저는 감독으로서 경기력만을 봤다. 최근 경기들은 주앙 코치가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

카스트로프는 우리의 기존 3선 미드필더들과는 성향이 다르다. 황인범, 박용우, 원두재 등이 가진 장점과 달리, 파이터 기질이 강하고 거칠게 싸우는 스타일이다. 이런 점은 팀에 새로운 색깔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김민재는 돌아왔지만, 다른 센터백들은 A매치 경험이 부족하다. 수비 조합에 대한 고민이 많을텐데.

-아시아 예선에서는 안정이 최우선이었지만, 지금부터는 검증 단계라고 생각한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확인했다. 앞으로 1년간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에 계속 지켜봐야 한다.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개최국과의 맞대결이라 의미가 크다. 미국과 멕시코는 피지컬·스피드 모두 수준이 높다. 공수 전환 속도를 얼마나 빠르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테스트가 될 것이다. 또한 동아시안컵에서 시도했던 3백 전술도 이번에 유럽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번 시험해볼 계획.

손흥민이 새로운 무대에 적응 중인데, 주장 교체 가능성도 고민한다고 했다. 변화 가능성이 실제로 있는지.

-주장은 팀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지금 당장 바꾸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손흥민 선수는 지금까지 충분히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이적 후 잘 적응하고 있는데, 대표팀에서의 활용 방안은.

-본인의 선택이었지만, 좋은 결정이라고 본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득점과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대표팀에도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손흥민은 기존과 달리 이번 명단에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분류됐다. 대표팀에서도 소속팀과 마찬가지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용하실 계획인지.

-그렇다. 이미 최종예선에서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적 있다. 손흥민은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기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대표팀에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9월 A매치 소집 명단 26인

GK : 조현우(울산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FC),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MF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 오현규(헹크),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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