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양, 최규한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현재 3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한국 홍명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각오를 전하고 있다. 2025.03.19 / [email protected]
[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대표팀 리더십에 변화가 생길까.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호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원정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세계랭킹 15위),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13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두 차례 원정은 월드컵 본선 개최국들을 상대로 한 실질적 리허설 성격이 짙다.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크리스티안 풀리식(AC밀란),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이 핵심 전력이다. 멕시코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아래 북중미 골드컵 정상에 오른 강호로, 최근 미국을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게 될 명단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 선수를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그는 젊지만,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선수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소집을 통해 대표팀의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정상빈 선수가 새롭게 포함됐다. 올 시즌 이적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미국 원정에 시차나 환경 문제도 없어서 이번에 기량을 직접 점검해보려 한다"라며 "그 외에는 최종예선을 치르며 검증된 선수들이 일부 제외되기도 했지만, 언제든 부를 수 있는 자원이다. 이번 소집은 현재 리그 상황과 팀 콘셉트에 맞춰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명단에서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분류됐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이미 최종예선에서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기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며 대표팀에서도 최전방 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주장직에 대한 변화 가능성도 언급됐다. 홍 감독은 "주장은 개인뿐 아니라 팀 전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자리다. 지금 당장 바꾸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면서도 "그동안 손흥민은 주장 역할을 충분히 잘해왔고, 지금도 그 역할을 훌륭히 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원정을 통해 미국(7일)과 멕시코(10일)를 차례로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