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EBA 공종 제작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약칭 밥값은 해야지)' 제작진은 2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KT ENA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밥값은 해야지'를 연출한 안제민, 송준섭 PD가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함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아조씨' 추성훈이 세계 극한 직업에 도전하고 땀 흘려 번 ‘밥값’만큼 즐기는 현지 밀착 리얼 생존 여행기를 그린 예능이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유튜버 곽튜브, 코미디언 이은지와 함께 중국과 이집트를 오가며 현지의 극한직업을 체험기를 선보인다.
[사진]OSEN DB.
'밥값'을 직접 벌어 써야 하는 절제된 상황에서도 출연진이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있었다. 송준섭 PD는 "추성훈 아저씨는 단백질, 고기를 포기 못한다. 극한 상화에서도 결국 추성훈 스테이크를 이집트에서 한 번은 요리를 했다. 직접 요리를 돈 벌어서 하게 된 거다. 이은지, 곽준빈도 한 번은 먹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준빈 씨나 은지 씨는 워낙 여행을 많이 하니 가리는 건도 없다. 항상 양이 문제다. 양이 많은 것. 맛보다 양이다. 배불리 먹어야 한다. 그런데 돈이 없다 보니 배불리 사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한 체험 가운데 예능신이 찾아온 순간도 있었다. 바로 추성훈이 50년 생애 처음으로 귀를 판 순간. 송준섭 PD는 "준비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 저희도 우연히 들어갔는데 그랬다. 그 분의 특징이 부끄러움이 없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자신감에 차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다 할 수도 있는데 정말 편견도 없고 하나도 안 부끄러워해서 더욱 재미있다. 오히려 자신만만하다. 성공한 사람이라 그런가, 운동선수로 금메달도 딴 적이 있어서 그런지 가짜 시계를 차도 다 진짜라 생각할 것 같으니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사진]OSEN DB.
그런가 하면 안제민 PD는 "어디까지 재미이고 어디까지 혐오감인지 선을 잘 타야 했다. 다양한 시청자가 있는데 어떤 시청자는 보고 싶어할 수도 있고 어떤 시청자는 '내가 추성훈 귀지까지 봐야 하냐'고 하셨을 수도 있는데 심의 팀과 가장 논의를 많이 했다. 혐오감과 타협해서 많은 부분 지우고 모자이크는 했는데 시청자에게 모든 걸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다"라고 털어놨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송준섭 PD는 "이은지 씨가 숨 넘어갈 듯 웃었다. 계속 깔깔깔 웃었다. 추성훈 형도 너무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제민 PD는 "소규모 촬영 현장이었는데 중국 촬영 중 송 PD가 가장 환한 표정으로 '추성훈 형이 50년 만에 귀를 팠어요'라고 화색이 돌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