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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한미동맹 발전 속 한중관계 추진…APEC에 시진핑 초청"(종합2보)

연합뉴스

2025.08.2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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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특사단-왕이 외교부장 면담…李대통령 친서 전달 中외교부 "韓특사단, '하나의 중국' 존중 의사 밝혀"
특사단 "한미동맹 발전 속 한중관계 추진…APEC에 시진핑 초청"(종합2보)
방중 특사단-왕이 외교부장 면담…李대통령 친서 전달
中외교부 "韓특사단, '하나의 중국' 존중 의사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김현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 파견한 특사단이 24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을 만나 면담·만찬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 방향에 관한 이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 친서를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인 전날 왕 부장을 만나 새 정부는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국익과 실용에 기반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한국의 새 정부가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하고 한중관계 발전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 대통령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신속하게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양측은 올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내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사단은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으며, 양측은 이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인문교류, 경제협력, 공급망 등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양측은 또한 양국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민의(民意)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 단장은 서울대-북경대 간 합동 연구 등 방식을 통해 양 국민 간 우호정서 악화의 원인과 그 제고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것을 제안했고, 왕 부장도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화답했다.
특사단은 서해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심해 연어 양식 시설이라며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일방적으로 구조물을 설치했다.
특사단은 또 중국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내 사적지 관리·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특사단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나가고자 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중국의 지속적인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한국의 새 정부와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면담에서 한국 특사단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존중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특사단은 "한국은 항상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존중해 왔으며, 중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과의 관계를 병행 발전시켜 지역의 평화, 안정, 발전, 번영을 공동으로 수호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마카오가 나뉠 수 없는 하나의 국가이고, 합법적 정부 역시 하나라는 의미다. 중국 당국이 외교·안보 측면에서 내세우는 자국의 '핵심 이익' 중 하나로 꼽힌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3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인민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와 국제적 공평·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면서 "중국과 한국은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사단은 25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한중 경제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닝푸쿠이·추궈홍·싱하이밍 등 전직 주한 중국대사 3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참석자들에게 그간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 관계에)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포함된 특사단은 오는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 측 주요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26일에는 한정 국가부주석 및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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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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