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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기질' 카스트로프, 홍명보호 합류..."황인범, 박용우, 원두재 등 기존 MF와 다르다" [오!쎈 현장]

OSEN

2025.08.2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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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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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새로운 '맛'을 첨가해 줄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3, 묀헨글라트바흐)가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호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원정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세계랭킹 15위),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13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두 차례 원정은 월드컵 본선 개최국들을 상대로 한 실질적 리허설 성격이 짙다.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크리스티안 풀리식(AC밀란),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이 핵심 전력이다. 멕시코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아래 북중미 골드컵 정상에 오른 강호로, 최근 미국을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게 될 명단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 선수를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그는 젊지만,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선수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소집을 통해 대표팀의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정상빈 선수가 새롭게 포함됐다. 올 시즌 이적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미국 원정에 시차나 환경 문제도 없어서 이번에 기량을 직접 점검해보려 한다"라며 "그 외에는 최종예선을 치르며 검증된 선수들이 일부 제외되기도 했지만, 언제든 부를 수 있는 자원이다. 이번 소집은 현재 리그 상황과 팀 콘셉트에 맞춰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옌스 카스트로프다. 

2003년생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 선수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으로, 뒤셀도르프와 쾰른 유소년 시스템을 거치며 성장했고 2022년 여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뉘른베르크 임대를 선택했다. 

카스트로프는 뉘른베르크에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해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에도 핵심 자원으로 뛰며 독일 2부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5-2026시즌부터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2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이 확정됐으며, 7월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이적료는 기본 450만 유로(약 72억 원)와 추가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4월 말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으며 시즌을 마쳤지만, 강한 하체 근육 덕에 큰 수술은 피할 수 있었다. 이미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한 카스트로프는 지난 9일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친선경기에서 교체로 나서 9분간 뛰며 복귀 무대를 치렀다.

또한 카스트로프는 25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함부르크 SV전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약 8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종료까지 짧은 시간 뛰었지만,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성공률 90%(10회 시도 9회 성공), 태클 1회 성공을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A대표팀 출전 경력이 없어 규정상 한국 대표팀 합류에 제약이 없는 상태였다.

카스트로프는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오른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넓은 활동량과 강한 투지, 거친 경기 스타일이 특징이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 합류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독일축구연맹과 일정 부분 협의했고, 선수 본인이 직접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 그래서 제도적 문제는 앞으로도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번 선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호적이나 행정적인 문제는 선수 본인이 직접 처리했고, 협회는 나머지 절차를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카스트로프 발탁 배경에 대해서는 "그동안은 외부적인 절차 문제를 말씀드렸지만, 저는 감독으로서 경기력만을 봤다. 최근 경기들은 주앙 코치가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라며 "카스트로프는 우리의 기존 3선 미드필더들과는 성향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인범, 박용우, 원두재 등이 가진 장점과 달리, 파이터 기질이 강하고 거칠게 싸우는 스타일이다. 이런 점은 팀에 새로운 색깔을 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9월 A매치 소집 명단 26인

GK : 조현우(울산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FC),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MF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 오현규(헹크),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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