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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열흘만에 3200선 재돌파…국장 향방 가를 변수 셋

중앙일보

2025.08.25 01:46 2025.08.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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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3% 오른 3209.86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열흘 만에 32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 온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한미 정상 회담·2차 상법개정안 통과 등의 이벤트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3% 오른 3209.86에, 코스닥 지수는 1.98% 오른 798.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기준 32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14일(3225.66)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3.39%, LG에너지솔루션이 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5% 상승했다.

이날 국내증시 상승을 이끈 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각각 2518억원·27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선 792억원·2269억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 방향성 결정할 키워드 셋

전문가들은 그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던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요인으로 ▶한미정상회담 결과, ▶미국의 통화 정책 방향, ▶2차 상법개정안에 대한 시장 반응 등을 꼽는다.

우선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15분에 시작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말 미국과 15% 상호관세에 합의하며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정상회담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 조선, 방산, 원전 산업 협력 강화뿐 아니라 자동차·반도체·의약품 개별 품목 관세율 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5.95%, 조선주인 HD한국조선해양은 2.08%,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5% 상승했다.

시장의 기대처럼 실제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파월 Fed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리) 정책이 긴축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9월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했지만, 여전히 많은 변수가 남아있다. 김 연구원은 “물가와 고용 중 고용의 하방 위험에 좀 더 무게를 두며 정책 조정 가능성을 높인 정도”라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역시 보고서를 통해 “섣불리 금리를 인하했다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이를 막기가 어렵기 때문에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29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Fed 의장이 고용 악화를 우려했지만, 물가에 대한 경계도 여전함을 강조한 만큼 물가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엔 통화 정책에 대한 전망 변화로 인한 (주가) 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차 상법개정안’도 향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꼽힌다.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상법개정안 통과로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이 현실화하면, 지주사·증권사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자사주 비중이 높은 부국증권(10%)과 신영증권(5.2%)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정안 통과로 소수 주주들의 권한이 강화되고, 이사회 참여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며 “시장은 이미 3차 개정안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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