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조은정 기자]1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의 선발투수는 소형준,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이 나선다.2회말 이닝을 마친 롯데 선발 김진욱이 야수진을 맞이하고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OSEN=부산, 이석우 기자]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홍민기가,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8회초 무사 1루 두산 베어스 케이브에게 우월 동점 2점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08 /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공은 좋고 구위는 올라왔는데 이상하게 계속 맞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도중, 김진욱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1군에서 더 이상의 기회를 주는 게 무색할 정도로 거듭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김진욱은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느덧 4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진욱은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좌완 유망주. 당시에는 충분히 특급 좌완의 재목이었다. 3년차인 2023년까지는 방황했다. 공 빠른 좌완 파이어볼러의 잠재력은 인정 받았지만 선발과 불펜, 어느 자리에서도 자리 잡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군 복무 계획도 한 번 어긋났다.
그러다 2024년, 김진욱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의 온전한 신임을 얻지 못했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김진욱은 2군에서 착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1군 기회를 기다렸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SSG는 전영준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31 / [email protected]
결과적으로 김진욱은 2024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월 중순부터 김진욱은 1군 선발 기회를 잡았고 선발 투수로 시즌을 완주했다. 19경기 84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을 남겼다. 개인 최다 이닝으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그리고 올해는 4선발로 승격돼 선발진에서 본격적으로 날갯짓을 펼 준비를 마쳤다. 일단 지난 겨울 상무 입대 의사까지 철회했다. 팔꿈치 인대 부상이 있긴 했지만 구단과 선수가 결정을 내렸다. 올해 커리어의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첫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17이닝 6자책점)으로 지난해의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김진욱은 거짓말처럼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4월 13일 NC전 1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잠깐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런데 4월 19일 삼성전 1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7실점으로 또 다시 무너졌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1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의 선발투수는 소형준,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이 나선다.1회말 롯데 선발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그리고 1군에서 말소됐다. 올해 첫 번째 1군 엔트리 말소였다. 5월 27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다시 불펜 투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불펜으로 잠깐 역할을 하는 듯 했다. 구속도 140km 중후반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5월 27일 이후에도 김진욱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6월 13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7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2.27(7⅓이닝 10자책점)에 그쳤다. 구위는 올라왔는데 이상하게 정타가 많았다. 볼넷은 2개 밖에 없었는데 맞는 족족 정타였다.
7월 8일 다시 한 번 올라왔고 두산전 등판했다. 5-3으로 앞서고 있었던 8회 무사 1루, 좌타자 케이브를 상대로 올라왔다. 그런데 결국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1군에서도 말소됐다. 3번째 2군행.
김태형 감독은 “공이 좋아졌고 구위도 좋은데 이상하게 계속 맞는다. 기운이 안 좋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진욱을 어떻게든 1군 투수로 써보고 싶은 김태형 감독이었지만 결국 선수가 감독의 의지에 못 미쳤다.
김진욱은 2군에서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았지만 14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6.87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2군에서도 꾸준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 22일, 다시 1군 콜업이 됐다. 이제는 김진욱이 기회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팀은 거듭된 연패 상황에 놓였지만 김진욱은 다른 상황이었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도 모자란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도 김진욱은 잡지 못했다. 24일 창원 NC전 17-4로 크게 앞서고 있었던 9회 마운드에 올랐다. 7월 8일 두산전 이후 47일 만에 1군 등판이었다. 12연패 탈출이 눈앞에 있었다.
그런데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볼넷, 김휘집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12연패 탈출 경기의 마지막 9회를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두 타자만 상대하고 박진에게 공을 넘겼다. 김진욱은 또 다시 기회를 놓쳤고 다시 한 번 2군으로 내려갔다. 4번째 2군행 통보.
커리어를 건 상무 입대 철회 도전이 처절한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이제 군 입대를 하기에도 애매한 연차와 나이가 됐다. 김태형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고 김진욱의 커리어도 허망하게 흘러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