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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시장이 끝나갈수록...토트넘, 이강인 올인 밖에 남지 않았다

OSEN

2025.08.25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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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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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LAFC)을 떠나보낸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엔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4)이 ‘손흥민 후계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북런던의 영입 레이더에 포착됐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실패한 뒤, PSG 소속 이강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정했다. 이적료는 약 5000만 유로(약 811억 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내내 에제에 집착했다.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창의적인 전진 패스와 공격 전개를 책임질 자원은 절실했다.

하지만 전력을 다했음에도 최종 승자는 아스날이었다. 무려 7800만 유로(약 1266억 원)를 쏟아부은 아스날이 에제를 품에 안으며 토트넘의 자존심은 철저히 짓밟혔다. 치욕적인 결과였다.

결국 토트넘은 플랜B를 가동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던컨 캐슬은 팟캐스트 ‘더 트랜스퍼스’에서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 에제 모두 실패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PSG의 이강인과 AS 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뿐이다. 그러나 모나코가 요구하는 7000만 유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토트넘의 합리적 선택은 이강인”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이번 영입 추진이 단순히 전력 보강 차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MLS로 떠난 뒤 토트넘은 아시아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유니폼 판매, 스폰서십, 팬덤까지 손흥민이 만들어온 브랜드 가치는 구단의 막대한 자산이었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또 다른 한국 스타를 원한다. 전력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카드가 이강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PSG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2200만 유로에 영입된 뒤, 슈퍼컵 결승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와 승부차기 성공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가치를 입증했다. 최근 리그 개막전부터 연속 출전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도 회복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스쿼드 뎁스를 보강하는 핵심 카드”라고 전했다.

그러나 ‘레퀴프’는 단서를 달았다. “PSG는 이강인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로 보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 단, 대체자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토트넘이 충분히 큰 금액과 설득을 내놓는다면 협상 테이블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

이강인 본인에게도 고민의 시점이다. 단순히 PSG의 로테이션 멤버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토트넘에서 손흥민 후계자로 주전을 보장받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인가. 지난 시즌 후반기 그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초반 37경기를 소화하며 커리어 하이를 예고했지만, 1월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유망주 데지레 두에의 약진으로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의 출전은 리버풀전 19분이 전부였다.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엔트리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슈퍼컵에서의 맹활약이 반짝이었지만, 리그에선 다시 벤치로 밀려나는 모순을 겪고 있다.

2026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핵심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지금, 이강인에게 주전 보장이 가능한 무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 순간 토트넘은 ‘손흥민 후계자’라는 상징적 타이틀과 함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북런던의 절박함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변수는 여전히 많다. 토트넘이 PSG가 요구하는 5000만 유로를 신속히 맞출 수 있을지, PSG가 대체자를 영입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라는 거대한 도전을 결심할지가 관건이다.

시간은 많지 않다. 이적 시장 마감일은 9월 1일. 아스날에게 빼앗긴 굴욕을 씻고,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토트넘은 이강인을 향해 전력질주 중이다. 과연 이강인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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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 PSG, 리그 1 소셜 미디어.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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