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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숙청∙혁명하는 듯…우린 그곳에서 사업 못한다"

중앙일보

2025.08.25 06:54 2025.08.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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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 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숙청(Purge)이나 혁명 같다"며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는 그 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서 만난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등 최근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8.25 대통령실사진기자단///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숙청'과 '혁명'에 비유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출하면서 회담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상황을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12시 15분,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 15분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선 무역과 방위비 및 주한미군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갑작스러운 폭탄 발언을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단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서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카드로 이런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한편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MAGA) 세력 중 강성층의 인식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란 관측 역시 나온다.

마가 핵심인물인 로라 루머는 지난 6월 이 대통령 당선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접수해 오늘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는 끔찍한 일"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의 내란 특검 수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기소 등에 대해 언급할 경우 한미 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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