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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의료품 품귀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연합뉴스

2025.08.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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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의료품 품귀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가 의료품 품귀 현상으로 25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두마 보코 보츠와나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국가 의료 공급망이 무너져 각급 병원이 의료품과 기타 필수 물자 부족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매체 음메기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코 대통령은 군이 긴급 배급 작전을 감독할 것이며 의료품을 실은 첫 트럭들이 수도 가보로네를 출발해 이날 저녁 전국 각지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무부가 의료품 구매를 위한 긴급 자금으로 2억5천만 풀라(약 257억원)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보츠와나 보건부는 이달 초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약품과 물자가 부족해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모든 비응급 수술 연기를 연기하도록 했다.
당시 보건부는 고혈압, 암, 당뇨병, 결핵, 안과 질환, 천식, 정신 질환 치료용 의약품은 물론 붕대와 봉합용 실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생산국 중 하나로 다이아몬드 산업이 국내총생산(GDP) 25∼30%를 차지한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이에 따른 경제 구조의 한계로 최근 몇 년간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들어 보츠와나의 의료 부문 지원 자금을 삭감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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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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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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