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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번에는 노리는 선수 잠재적 경쟁자가 레알...경쟁 자체가 힘들다

OSEN

2025.08.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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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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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플레이메이커 찾기’ 프로젝트가 난항에 빠졌다. 노렸던 니코 파스(20·코모)의 잔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최근 코모에 6500만 유로(약 947억 원) +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46억 원) 규모의 파격적인 제안을 넣었다. 앞서 4000만 유로에 달하는 초기 오퍼가 거절된 상황에서 한 차례 몸값을 올려 재도전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파스는 한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미래’로 불렸지만,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밀려 결국 지난해 여름 이적을 결심했다. 그를 품은 건 세리에A 코모.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직접 원하며 영입을 성사시켰다. 레알은 파스의 잠재력을 알기에 바이백 조항을 걸어뒀다. 성장한다면 언제든 다시 데려올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

파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코모 입단 첫해인 2024-2025시즌 리그 35경기에서 2699분을 소화하며 6골 8도움을 기록,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세리에A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하며 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재능으로 떠올랐다.

이제 코모는 파스를 중심으로 구단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그의 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선수 영입을 위해 토트넘이 나선 것. 토트넘은 과감한 이적료 투자를 통해 어떻게든 코모 구단에게 매각을 설득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모의 입장은 단호했다. 인도네시아 자본이 지배하는 구단주 측은 여전히 니코 파스를 팔 생각이 없다. 이는 니코 파스의 50% 셀온 권리를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의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 여기에 레알은 니코 파스에 대한 ‘바이백 조항’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금액은 기존 1000만 유로에서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거기다 파스 선수 본인 역시 “당장 빅클럽으로 가기보다, 코모에서 꾸준히 뛰며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 1군 합류 기회를 노리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이적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다. 코모와 레알은 현재 니코 파스를 두고 세부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핵심은 ‘소유권 정리’다. 코모는 니코 파스의 나머지 소유권 50%를 매입해 완전한 구단 자산으로 만들고, 동시에 셀온 조항을 없애려 한다. 대신 레알은 바이백 금액을 올려 향후 재영입에 대비한다. 여러모로 토트넘의 메가 오퍼라고 해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아지는 상황.

이렇게 구조가 바뀔 경우 코모가 얻게 될 이윤도 대폭 늘어난다. 당초 예상된 400만 유로 수준에서 무려 1500만~2000만 유로까지 껑충 뛸 수 있는 상황. 코모가 토트넘의 ‘현금 폭탄’ 제안을 흔쾌히 거절한 배경이기도 하다. 선수와 구단 모두 토트넘 이적이 매력적이지 않다.

토트넘 입장에선 뼈아프다. 에베레치 에제 영입 실패 이후 플랜B로 점찍었던 니코 파스까지 무산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 아웃, 데얀 쿨루셉스키까지 무릎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플레이메이커 보강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결국 토트넘은 이번 여름 또다시 ‘손 놓고 끝나는’ 전력 보강 시나리오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스날에 에제를 빼앗기고, 니코 파스까지 잡지 못한다면 북런던의 중원은 더 깊은 위기로 빠질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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