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달 17∼19일 '아시아안보회의 대항마' 샹산포럼 개최
100여개국 반관반민 전문가 참석…시진핑 대미 메시지 낼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내달 3일 항일전쟁승리기념일(전승절) 열병식 이후인 17∼19일 제12회 '샹산(香山)포럼'을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명보는 이번 샹산포럼에선 '국제 질서 공동 수호와 평화적 발전 촉진'을 주제로 100여개국의 국방·군사 지도자, 싱크탱크 전문가, 학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명보는 앞서 지난 4월 28∼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포럼 예비회의에서 '세계 안보가 직면한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번 샹산포럼에선 '무기장비와 중국의 군사력 굴기'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샹산포럼은 매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벤치마킹한 연례다자안보회의로 2006년 시작됐다.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주관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하 메시지를 통해 중국 안보 구상을 알리는 창구로도 활용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세계가 100년만의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세계 인민이 안전과 안정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글로벌 안보 구상을 실천하고 국제 분쟁의 근본 원인을 없애며 글로벌 안보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샹산포럼 메시지를 전했다.
외교가에선 미중 양국이 관세·무역 협상을 포함해 정치·외교·안보·경제 등의 현안을 두고 갈등과 대립을 지속해온 가운데 시 주석이 이번 샹산포럼을 통해 '대미 메시지'를 낼 수도 있어 주목하고 있다.
샹산포럼은 애초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비공식 교류' 대화 플랫폼으로 2년마다 개최돼오다 2014년부터 각국의 국방부 및 군 지도자, 국제기구 대표, 학자들을 초청하는 '1.5트랙(반관반민)' 포럼으로 격상돼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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