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방글라 거주 로힝야 난민 '탈출 8주년' 시위…"안전 송환" 촉구

연합뉴스

2025.08.25 19: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방글라, 국제사회에 송환 지원 촉구…"자체적 난민 지원 힘 부친다"
방글라 거주 로힝야 난민 '탈출 8주년' 시위…"안전 송환" 촉구
방글라, 국제사회에 송환 지원 촉구…"자체적 난민 지원 힘 부친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로힝야족 난민 수만 명이 '미얀마 탈출 8주년'을 맞아 안전한 송환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난민은 전날 난민 캠프가 있는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더는 난민 생활을 할 수 없다", "송환만이 최종적 해답"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자체적으로 지정한 '로힝야족 대량학살 기념일'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에 참가한 19세 누르 아지즈는 AP에 "우리는 우리나라로 되돌아가 다른 민족들과 똑같은 권리를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장인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총리격)은 전날 콕스바자르에서 열린 로힝야족 난민 관련 국제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난민들의 안전한 송환이 이뤄지도록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불교도 다수국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핍박을 받아온 소수 이슬람교도 로힝야족은 2017년 8월 25일 군사정부의 탄압을 피해 대규모로 방글라데시로 피신하기 시작했다. 당시 집권 중이던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는 국경을 개방, 난민을 받아들였다.
현재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로힝야족 난민은 120만명에 달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017년 이후 최소 2차례 난민 송환을 시도하면서 미얀마 군사정부가 난민 송환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박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미얀마 내, 특히 로힝야족 난민 고향인 서부 라카인주 상황이 불안해 방글라데시 측 송환 시도는 무산됐다.
방글라데시에 체류 중인 난민들은 기부 축소 등으로 가중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유누스 최고 고문은 연설에서 로힝야족 난민 문제를 다루는 데 더는 국내 자원을 동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글라데시 당국이 '역부족'인 상황임을 털어놨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지난 24일 콕스바자르에서 사흘 일정의 로힝야족 난민 관련 국제회의가 개막했다.
과도정부는 이 회의 결과물을 가지고 내달 30일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또 다른 국제회의를 개최, 난민 문제에 대한 영구적 해법 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