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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앙숙' 파키스탄에 홍수 경고 통보…"인도주의 차원"

연합뉴스

2025.08.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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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위원회 아닌 외교 채널로 전달…공식 접촉 재개 주목
인도, '앙숙' 파키스탄에 홍수 경고 통보…"인도주의 차원"
수자원위원회 아닌 외교 채널로 전달…공식 접촉 재개 주목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인더스강을 공유하는 '앙숙' 파키스탄에 최근 기습 폭우로 인한 국경 지역의 홍수를 조심하라며 이례적으로 외교 채널을 통해 통보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최근 인도가 몬순(monsoon) 폭우로 인해 국경에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보를 '인더스강 조약'에 따라 설치된 상설기구인 '양국 수자원위원회'를 통하지 않고 외교 채널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펀자브주 재난 관리 담당관인 마즈하르 후세인은 로이터 통신에 "국경 지역에 폭우가 내려 인도 측 댐이 가득 차면 물을 방류해야 할 것"이라며 "물을 방류하면 펀자브주에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AP에 "(이번 정보 공유는) 인도주의적 차원"이라며 양국 협정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으로부터 1947년 각각 독립한 직후부터 인더스강을 포함한 6개 지류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인도는 히말라야 등 자국을 거쳐 파키스탄으로 흘러 들어가는 인더스강의 개발권을 주장했고, 파키스탄은 경제와 식량 안보를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양국은 1960년 세계은행 중재로 인더스강 조약을 체결했고 라비·비아스·수틀레지 등 동부 3개 강은 인도에, 인더스 본류·젤룸·체나브 등 서부 3개 강의 80%는 파키스탄에 할당됐다.
또 상류국인 인도는 하류국인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를 막을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양국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기 전 인도가 65년 만에 처음으로 이 조약의 효력을 중단했고, 실제로 체나브강의 바글리하르 댐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강물을 막았다.
AP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외교 채널을 통한 이번 소통이 몇 개월 만에 이뤄진 양국의 공식 접촉이라고 짚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진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도 히말라야 지역과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이른바 '구름 폭우'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6월 26일부터 최근까지 파키스탄에서 폭우로 799명이 숨졌고, 인도령 카슈미르 등지에서도 6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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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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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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