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트린 손흥민(33·LAFC)이 2주 연속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MLS가 발표한 2025 30라운드의 ‘팀 오브 더 매치 데이(베스트11)’에 뽑혔다. 지난 24일 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골을 터트려 1-1 무승부를 이끈 손흥민은 댈러스 골키퍼 마이클 콜로디 등과 함께 30라운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29라운드 팀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바 있다. 30라운드에서 손흥민은 주간 베스트11에 뽑혔지만 메시는 빠졌다. 손흥민의 프리킥 골은 팬투표로 선정되는 MLS 30라운드 ‘최고의 골’ 후보에도 올랐다.
LAFC는 손흥민의 놀라운 파급력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날 LAFC 홈페이지는 “홈 경기 티켓은 기록적으로 치솟아 새롭게 마련한 입석까지 매진됐다. 손흥민 영입 발표는 2022년 가레스 베일 영입 때보다 5배 큰 글로벌 파급력을 기록했다”며 “소셜미디어 팔로워수는 2배 이상 늘었고, 8월초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약 333억8000만회로 598% 증가했다. 또 언론 보도도 289% 늘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또 LA 한인타운 거리에는 손흥민 LAFC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관광객도 늘었다고 전했다. LAFC 타이거스 서포터스 그룹의 조쉬 안은 “LAFC 경기를 3시간 동안 서서 보는 걸 이해 못하겠던 친구가 손흥민 영입 후 ‘6시간도 서 있을 준비가 됐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오타니 쇼헤이 LA다저스 급이 될지 모르지만 비슷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31일 LA의 BMO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전에서 홈 데뷔전을 치른다. 28일에는 연고지(LA)가 같은 인연으로 LA 다저스의 홈 경기 시구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