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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루쉰 흡연벽화 두고 '시끌'…기념관 "쉽게 못 바꿔"

연합뉴스

2025.08.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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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루쉰 흡연벽화 두고 '시끌'…기념관 "쉽게 못 바꿔"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아큐정전' 등을 쓴 중국 문호 루쉰(魯迅·1881~1936)의 흡연 장면을 담은 벽화를 둘러싸고 중국 내에서 때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루쉰의 고향인 중국 저장성 사오싱(紹興)에 위치한 루쉰기념관 측은 25일(현지시간) 최근 해당 벽화가 청소년 흡연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비판과 동시에 벽화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03년 기념관·고택 등으로 이뤄진 '루쉰 고향(故里)' 관광지가 완공됐다.
중국 내 최고등급(국가 5A급) 관광지인 이곳 입구에는 루쉰이 연기 나는 담배를 손에 든 장면을 담은 벽화가 세워져 있다.
펑파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최근 논란은 한 네티즌이 "기념관 벽에 루쉰의 흡연 장면을 쓰면 청소년을 오도할 수 있다"면서 교체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벽화를 본 사람들이 실외에서 모여 흡연해 다른 사람의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고 웨이보 등 온라인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반면 역사를 존중해야 하며 개별 인사의 관점 때문에 벽화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민원 전화도 100통 넘게 왔다는 것이 기념관 측 설명이다.
루쉰의 장손도 현지매체 인터뷰에서 "모두 자신의 의견을 밝힐 권리가 있지만 벽화를 수정할지는 다른 문제"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온라인상에서는 "이 이미지는 매우 전형적인 것으로 대중이 못 견딜 정도의 유혹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념관 측은 "루쉰과 역사, 예술에 대한 존중을 시종 견지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 사이에 있는 기존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다"면서 벽화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루쉰은 중국 현대 신흥 목각의 창시자로, 벽화는 목각 형식으로 표현됐다"면서 "담장은 이미 만들어진 지 22년 된 '루쉰 고향'의 구성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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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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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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