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막판 극적인 골을 허용하며 시즌 첫 승리에 실패했다. 박승수(18, 뉴캐슬)는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뉴캐슬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2-3으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아스톤 빌라와 0-0으로 비겼던 뉴캐슬은 리버풀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2경기 연속 무승에 머물렀다.
반면 리버풀은 리오 은구모하의 결승 골에 힘입어 개막 2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6을 기록한 리버풀은 아스날, 토트넘과 나란히 승점을 쌓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3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35분 리버풀의 선제골로 흐름이 기울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뉴캐슬은 전반 추가시간 앤서니 고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0-2,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뉴캐슬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2분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헤더로 만회 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에는 교체 투입된 윌리엄 오술라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사진] 리오 은구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던 뉴캐슬이지만 후반 추가시간 10분 은구모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16세 리오 은구모하는 지난해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6분 코디 학포와 교체돼 데뷔 무대를 밟았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EPL 데뷔전-데뷔골’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박승수는 빌라와 개막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리버풀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박승수는 이번 여름 프리시즌 때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는 뉴캐슬의 한국 투어에 동행했고, 자신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박승수는 후반 교체 투입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이어진 토트넘과 맞대결에서도 겁없는 플레이로 뉴캐슬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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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돌아간 박승수는 프리시즌에서 선발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에스파뇰전에서 제이콥 머피, 윌 오술라와 공격진을 형성하며 깜짝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박승수가 63분간 보여준 모습은 홈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당초 박승수는 21세 이하(U-21) 팀에서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미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U-21 팀과 함께하지 않았고 1군 선수들과 함께했다. 그리고 EPL 개막전 명단에 '깜짝' 포함됐다. 하지만 출전하진 않았고, 리버풀전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봤다. 박승수가 리버풀전에 출전했다면 EPL 한국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 소속으로 20세 4일의 나이에 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가 현재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