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주대만 美대사격, 대만 야권 접촉…"방위비 증액 협조 요청"

연합뉴스

2025.08.25 22: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주대만 美대사격, 대만 야권 접촉…"방위비 증액 협조 요청"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과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접촉 사실이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26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AIT 타이베이 사무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레이먼드 그린 AIT 사무처장이 국방부 군정부부장(차관 격)을 역임한 천융캉 등 국민당 입법위원 5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AIT 타이베이 사무처는 국민당 입법위원과 만나 미국과 대만의 국방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린 처장과 국민당의 만남은 지난달 26일과 지난 23일 실시된 국민당 소속 의원 31명에 대한 파면(국민소환) 투표가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린 처장 움직임은 지난 21일 행정원이 확정한 9천495억 대만달러(약 43조5천억원) 규모 국방예산을 심사하는 입법원(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 학자는 AIT의 야당과의 만남 장면 공개는 대만 국방예산과 관련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압박에 직면한 대만의 국방예산을 최소한 국내총생산(GDP) 3% 이상으로 지키기 위해 '예산 삭감'이라는 칼을 쥔 야당에 은근한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AIT 타이베이 사무처는 그린 처장이 지난 20일 친미·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 구리슝 국방부장(장관)을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대만관계법에 따른 대만의 방위력 강화를 위한 약속 이행과 전통적·비대칭적 군사 억지력 등에 대한 협력 강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사무처는 전했다.
대만관계법은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무기 수출 등을 포함한 대만 방위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아 제정한 국내법이다.
대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요구와 중국의 군사적 압박 속에 국방예산을 계속 늘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대만이 미국에 '보호비'를 내야 한다며 국방비를 GDP의 10%까지 늘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