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제재 완전해제 모색차 시리아 방문해 대통령 면담
아사드 정권 붕괴 후 미국 측 공식 대표단 첫 입국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 양당 의원 2명이 시리아를 방문해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을 비롯한 시리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 미국의 대(對)시리아 제재 영구 해제를 모색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진 섀힌 의원(뉴햄프셔)과 공화당 조 윌슨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날 시리아에서 알샤라 임시대통령 등과 회동했다. 미국 측 공식 대표단이 시리아를 방문한 것은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 정권이 붕괴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섀힌 의원은 시리아 방문 후 성명을 통해 "자립하는 시리아는 중동 지역 안정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리아의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섀힌 의원은 "갈 길이 멀지만, 매우 긍정적이고 잠재력이 놀랍다"며 시리아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 확산을 위해 시리아 제재 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양당 의원들의 시리아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간 시리아를 옥죄던 제재 압박을 점차 푸는 와중에 진행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중동 순방에서 알사랴 임시대통령을 직접 만나 그를 "강인한 인물"이라고 칭찬하고 "시리아에 발전할 기회를 주겠다"며 제재 해제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미국 국무부는 지난 2019년 말부터 시행된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에 따른 제재를 180일간 유예하는 조처를 내렸다. 해당 법은 아사드 정권을 봉쇄하기 위해 시리아 건설, 에너지, 금융 부문에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무부가 이런 조처를 내리자 섀힌 의원은 이를 환영하면서 국무부의 결정이 한시적 유예인 만큼 해당 법안의 완전한 폐지를 주장해왔다.
구체적으로 섀힌 의원은 윌슨 의원과 함께 내주 상원에서 다뤄질 예정인 2026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시리아 제재 폐지 내용을 넣으려고 노력 중이다.
아울러 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알사랴 임시대통령이 내달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미국이 시리아 과도 정부를 지역 안정화의 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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