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한국프로볼링(KPBA) 슈퍼 루키 문하영(25, 스톰)이 안동컵 국제오픈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문하영은 26일 경북 안동시 안동볼링장에서 열린 제4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 TV 파이널 결승에서 국가대표 출신 원종혁(성남시청)을 202-18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던 문하영은 올해 프로로 전향한 뒤 다시 대회 정상에 서면서 2연패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문하영은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울진컵 전국오픈 준결승에서 'TV 퍼펙트게임'을 기록하는 활약을 앞세워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문하영은 5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신인상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한국체육대학교 19학번 동기이자 절친인 원종혁이었다. 톱시드로 올라온 문하영은 초반 더블에 이어 4~6프레임서 터키를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8프레임서 4-6-7 스플릿으로 위기를 맞은 문하영이지만, 원종혁이 커버와 포켓 공략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문하영은 경기 후 "연습투구를 하면서 스트라이크 라인을 찾았지만 자신이 없는 라인이었다. 그래서 타이밍이 어긋나기도 했는데, 다행히 중반까지 좋은 투구로 이어지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친구와의 대결이라 더 부담이 됐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았고, 좋은 투구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시즌 3승과 신인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종혁은 앞선 3명이 동시에 맞대결을 펼친 슛아웃 4, 5위 결정전과 3위 결정전을 잇따라 통과했다. 하지만 이미 대회 우승을 경험했던 문하영을 넘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한편 동호인부 결승전에서는 지난해 상주곶감·로드필드컵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던 이찬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찬영은 2~7프레임 6배거를 앞세워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끝에 황석운을 247-186으로 제압했다.
이벤트 3인조 경기에서는 해외연합 팀(이구치 료타·지아드 알 토와렙·토니 웡)이 스트라이크 9개를 합작하면서 KPBA 팀(김영민·진상범·신승현)을 257-201로 따돌렸다.
[제4회 안동컵 국제오픈볼링대회 TV파이널 결과]
결승전 / 문하영 (202) VS (184) 원종혁 3위 결정전 / 박봉주 (237) VS (246) 원종혁 4, 5위 결정전 / 토마스 카요코 (202) VS 최중현 (191) VS 원종혁 (277) 동호인 결승 / 황석운 (186) VS (247) 이찬영 이벤트 3인조 / 해외연합 (257) VS (201) K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