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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박찬욱·강동원·수지"...'30회 BIFF' 역대 최고 참여 자신감 [종합](Oh!쎈 현장)

OSEN

2025.08.2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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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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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중구, 연휘선 기자] "역대 최고, 최대 참여 라인업입니다".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한국 영화의 위기에 영화인들의 역대 최고 참여로 해답을 찾는다. 

2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약칭 BIFF) 개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개최를 앞둔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발상지인 부산을, 영상문화의 중앙 집중에서 벗어나 지방 자치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영화제이다.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30주년이라는 나름의 뜻깊은 시간을 맞았으나 현재 'BIFF'를 향한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당장 한국 영화계의 위기, 극장 산업의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그 연장선에 있는 'BIFF'의 위상 또한 전과 같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집행위원회는 경쟁 부분을 신설하고, 역대 최고 라인업을 자랑하고 나섰다. 박광수 이사장은 "올해는 경쟁 부문이 처음 만들어져서 영화제의 전반적인 방향이 이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이 될 것 같다. 14편 경쟁 부분에 참여한 작품들 전체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국제'가 모토로 삼은 아시아 영화제의 현황과 비전을 현실감 있게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경쟁 부분 영화들 중에는 칸느와 같은 전세계 중요한 영화제에서 이미 수상을 받았거나 진행 중인 영화들도 있고 물론 부국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화들도 많다. 어�든 이 모든 영화들을 부국제에서 아시아인의 시선으로 재평가하려 한다"라고 의미를 더했다.

그는 "새로운 포맷이 한번에 잘 완성될 거라 기대하진 않는다"라며 겸손을 표했으나 동시에 대중적 참여를 독려했다. "작년 부국제 개막식을 보니 초청한 감독님이 아이를 데려왔다가 극장에 입장이 안 돼서 호텔에만 있다가 돌아가식 경우가 있다. 올해는 이런 경우를 보완하려 노력했다. 영화의 전당 측과 협의해 1층에서 3세부터 8세까지 아이들을 부모가 영화를 보는 동안 돌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영화 상영 중 아이 때문에 영화를 못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객 친화적인 영화제를 추구한다"라는 것. 

박광수 이사장은 "영화제를 많이 참석했지만, 영화제를 가보면 영화제 특유의 분위기들이 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있다. 영화제 자체의 강압적인 메커니즘에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희 부국제는 관객과 극장의 관계에 새로운 접근을 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대중친화적인 영화제를 지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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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경쟁부분에는 시가야 다이스케의 ‘고양이를 놓아줘’, 비간 감독의 ‘광야시대’, 이제한 감독의 ‘다른 이름으로’, 이저벨 칼란다의 ‘또 다른 탄생’,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서기의 ‘소녀’,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스파이 스타’,  수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임선애 감독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 나가타 고토 감독의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미야케 쇼의 ‘여행과 나날’, 쩌우스칭의 ‘왼손잡이 소녀’,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길’,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하산 나제르의 ‘허락되지 않은’ 총 14편이 올랐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동시대 아시아 영화의 시선과 영향, 비전들을 그들만의 작품성으로 제시해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탈리아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회고전을 비롯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회고전, 국내외 영화계 명사즐이 참석하는 카르트 블랑슈 또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봉준호 감독, 배우 강동원,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 언론인 손석희 등이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BIFF' 상징과도 같은 야외극장을 채울 오픈 시네마 섹션은 영화의 전당을 채울 수천명의 관객을 기다리며 한층 대중적으로 꾸며진다. 성룡의 액션 신작인 '포풍추영'을 비롯해 배우 정우의 '바람' 후속작이자 연출 참여작 '짱구', 허광한이 구복무를 마지고 부산을 찾는 '타년타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실사작품 '초속 5센티미터', 줄리엣 비노쉬의 영원한 고전 '퐁네프의 연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미드나잇 패션 심야 상영은 통상적으로 2, 3일 진행하던 것에서 4일로 확대됐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 자정에는 마르코 벨로키오의 최근 연출 시리즈작 익스테리어, 나이트 6부작을 연달아 상영해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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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대중친화적인 행보 또한 한국영화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안됐다. 정 위원장은 "한국영화 위기는 모두가 알고 계실 거다. 이 가운데 30회를 맞은 부국제의 소신이 한국영화의 재도약을 기원하는 축제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이미 발표가 된 점에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 갈라프레젠테이션 '굿뉴스' 등을 소개하게됐다. 비전 한국의 세션들도 주목해달라. 이번 부국제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 참여 의지도 굉장히 높다. 이 자리에서 많은 감독과 배우를 전부 열거할 수 없지만 박찬욱, 이창동, 류승완, 임순례, 민규동, 장재현 감독 등이 세대를 막론하고 올해 부국제를 찾아 한국영화제에 힘을 보태고 목소리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저희 영화제에 때때로 굉장히 유명한 특정 스타, 감독이 영화제를 찾은 적은 있다. 30회를 맞아 해외 게스트 라인업은 과언일 수도 있지만 저희로서는 기념비적이고 역대 최대, 역대 최고다. 실제로 그러한 라인업이 형성됐다.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로 동시대 거장 감독들과 배우들이 모두 부산으로 총집결한다. 현존 최고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가 80여 년 영화 인생 최초로 아시아 지역 영화제를 찾는다. 줄리엣 비노쉬도 2010년 부산을 찾은 뒤로 15년 동안 소식이 없었으나 30회를 맞아 참석한다"라며 자부심을 뽐냈다.

더불어 "션 베이커는 경쟁 부문 프로듀서 자격으로 내한해 경쟁부문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일본 영화 대표주자 이상일 감독도 부산을 찾는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온 이름, 베니스와 오스카를 석권한 기예르모 델 토로도 프랑켄슈타인으로 부산을 찾는다. 할리우드 명장 마이클 반 감독도 부산을 찾는다. 개인적으로는 이상 열거한 감독과 배우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상상해보지 못했다. 자긍심을 느끼면서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이 밖에도 오카다 준이치, 니노미야 카즈나리, 오구리 �� 등 아시아 스타들의 참석도 강조했다.

경쟁 부문 외에 사전 공개된 올해의 수상자로는 아시아영화인상에 자파르 파나히, 공로상에 정지영 감독, 카멜리아 상에 실비아 창이 선정됐다. 더불어 '포럼 비프' 또한 올해 재개돼 '아시아 영화의 화두를 묻다'는 주제로 아시아 영화의 현실과 미래를 어떻게 다각도로 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할지 기대할 전망이다. 

더불어 'BIFF' 측은 "주말이 지나면 사람은 빠지고 영화만 남아있다는 고민이 남는다. 경쟁 섹션 신설로 조금 더 다양한 작품과 새로운 작품이 소개되는 시점이 중반부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월요일 이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남포동에서 커뮤니티 비프를 매년 개최 중인데,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센텀으로 가져와서 해운대 지역의 관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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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시작인 개막식은 이병헌이 단독 사회자를 맡아 포문을 연다. 영화의 피날레인 폐막식에서도 배우 수현이 단독 사회를 맡아 경쟁 부분 시상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와 관련 박광수 이사장은 "작년 개폐막을 보면서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 생각했다. 올해는 특히 시상식 위주로 될텐데 북구제는 비경쟁 부문을 구성해왔기에 시상식이 제대로 된 시상식이 아니었다. 무대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재능있는 영화인 민규동 감독에게 연출을 맡겼다"라고 밝혔다. 

또한 "혼자서 사회를 보면서 외국 게스트 국내 게스트를 콘트롤 할 수 있는 무대 중앙에서 영화제를 이끌 수 있는 단독 사회자를 선정했다. 이병헌 씨가 개막식을 맡고, 폐막식은 배우 수현 씨가 맡아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끝으로 박광수 이사장은 "올해 폐막식에서는 아침 기자회견도 하지만 수상 결과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상자가 호명될 때까지는 누가 상을 받는지 모르고 수상자들도 올라오게 될 거다. 폐막식을 긴장감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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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회를 맞은 아시아 콘텐츠 필름마켓의 중요성도 대두됐다. 중국의 참여를 비롯해 더 이상 산업행사가 아닌 아시아 콘텐츠 최대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김영덕 마켓위원장은 "'케데헌'으로 대표되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상하지 못했던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그동안 쌓여온 한국 콘텐츠의 힘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소니와 상영 플랫폼은 넷플릭스이지만 제작 인력이 결국 한국 영화의 힘을 그대로 가져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떼며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는 2019년에 정점을 찍은 한국영화 최고의 시기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악화되고, 60% 정도밖에 극장이 회복되지 못했다. 한국 시장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었다. 공동제작 노력은 추구하고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글로벌 시각을 갖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유통시켜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대중적 인지가 늦었다. 사실 업계에서는 CGV에서 동남아 시장에 진출을 했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갔는데 한국과의 합작이 상업저으로 이미 성공했다. 초기 90년대 말에서 2천년대 아트하우스 중심이었다면 상업적인 부분에서 양질전환 시기를 넘었다. 이 것을 한국의 프로듀서들이라는 업계의 사람들이 준비해서 작년 프로듀서 허브를 론칭했다. 올해 더욱 확대했다"라고 자부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마디 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저희가 K콘텐츠의 세계적 영향을 빨리 느낄 수 있는 건 넷플릭스가 동시대 전세계에 배급하기 때문이다. 영화 산업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인력이 빠져나간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계인데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곳이 K푸드라 본다. 관광업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 큰 그림으로 보자면 영화 산업이 첨병으로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꿈을 꾸게 해주고 K푸드가 혜택을 받게 되는 거다. 그렇다면 콘텐츠라는 게 내부적으로 실질적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별로 성과가 없다고 할 것인가. 영화가 굉장히 큰 공을 세웠지만 내부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영화인들이 아주 정답은 아니지만 위기가 있기 때문에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바라는데 왜 계속 돈만 달라고 하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희는 그 지원이 필요하고 한국 콘텐츠와 산업에도 엄청난 혜택으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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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신설된 경쟁부분의 후보 선정 이유나 과정은 어땠을까. 정 위원장은 "부국제 경쟁부분 신설은 그동안 비경쟁 영화제 안에서의 경쟁인 뉴커런츠, 지석 섹션의 정체화 반성화를 판단한 뒤 가치와 역량이 부족하다 생각해 마련한 플랫폼이다. 포괄적으로 네 가지 범주로 경쟁 부문 전체를 말씀드릴 수 있다. 장률 같은 공인된 거장 감독의 한 범주 그리고 쩌우스칭이 만든 '왼손잡이 소녀' 같은 화제작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신인 감독들이 만든 도발적인 작품들이 있다. 이에 생각보다 여성 감독, 신인 감독 작품이 고루 포진됐다. 처음 경쟁 부분을 운영하며 우려된 점은 처음 해보는 것이기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스스로 궁금해 하면서 진행했다. 저희 자평으로는 생각보다 훨씬 더 질적으로 뛰어난 월드 프리미어 작품을 확보했고 아시아 프리미어 작품을 인정받은 작품을 선정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인 감독들에게 실력있는 사람들과 함께 겨 루면서 그들의 가치를 빛나게 할 수 있는 플랫폼 안에서의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의의를 밝혔고, "유럽에서 그 감독의 영화를 선택하는 것돠 저희 영화제에서 선택하는 것은 차이들이 있을 것이고 부국제의 시선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14편의 작품이 모여서 아시아 영화의 흐름,비전 경향, 시선을 보여주면서 지금 동시대 가장 뛰어난 아시아 영화의 방향이 어떤 바람으로 흘러가는지 보여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의 위기를 딛고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도약할 수 있을까.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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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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