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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아나, '아침마당' 하차 26일 만 KBS 컴백.."사소한 기적" 첫 심경 ('위라클')[종합]

OSEN

2025.08.2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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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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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26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10000명을 인터뷰한 30년차 아나운서가 깨달은 삶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박위는 위라클 택시 손님으로 김재원 전 아나운서를 초청했다. 김재원은 “이제 제 인생에도 기적이 일어나는 건가요?”라며 설렌 마음을 보였고, 전 직장인 KBS에 퇴직금 정산을 하러 왔다면서 “저의 과거에서 탑승을 했으니 미래로 데려다 달라. 나는 종착역을 모른다”고 말했다. 박위는 “미래에는 다시 KBS로?”라고 물었고, 김재원은 “저의 바람을 담아서 어쨌든 저의 미래에 내려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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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는 ‘아침마당’을 무려 3번이나 출연한 바 있다. 김재원은 “유명해지기 전에도 나오셨다. ‘화요초대석’ 작가는 박위를 발굴해서 키웠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위는 “첫 인상이 잊혀지지 않는다. 처음 가 본 대기실에서 쭈구리처럼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오시더니 공손하게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녹았다. 작은 토크쇼를 하고 있는데 김재원을 떠올리면서 그런 태도를 갖추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지난달에 KBS 퇴사, ‘아침마당’ 떠난 뒤 첫 일정이다. 알게 모르게 가슴을 졸였는데 택시 타는 순간 이렇게 편안해질 수 없다. 이런 게 사소한 기적인가 싶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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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은 ‘아침마당’ 하차로 놀라움을 안겼다. 각종 논란에 대해 김재원은 “나도 놀랐다. 온갖 사소한 가짜뉴스를 포함한 여러 영상이 올라오더라. 내가 수십 억대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등, 수백억 원대의 재산가라는 둥, 모 섬에 가서 커피숍을 차렸다는 둥이 있는데 자발적 퇴사 맞다. 정년 퇴직을 1년 앞두고 있었는데 먼저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겠다 생각했고, 퇴직금은 많지 않다. 과거에 유학을 가는 중에 심지어 중간 정산을 받았기에 아주 소소한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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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KBS 뉴스, ‘6시 내고향’ 등 수많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김재원. 그는 “어린 시절 꿈은 아나운서였는데 청소년기에는 어려움을 깨닫고 미국 유학에 갔다가 혼자 계신 아버지가 쓰러지신 바람에 급히 귀국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저에게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 장이 열렸다”며 “미국에는 회계학 공부하러 갔었다. 담당 면접관이 전공과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어떻게 연결시킬거냐고 해서 회계학은 정보 이용자들이 그 기업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분석해서 전달하는 학문이기에 아나운서로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하고 분석해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말솜씨는 못 따라 가겠다고 해서 합격했다”고 말했다.

박위는 김재원의 전설의 ‘6시 내고향’ 짤을 이야기했다. 생방송 중 계속 의자가 내려가는 바람에 웃음을 참지 못했던 짤로, 김재원은 “여느 때처럼 잘 마쳤고, ‘7시 뉴스’가 있기에 정확한 시간에 프로그램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마지막 영상 보고 마무리 멘트 하던 중에 내 의자가 덜컥하더라. 소감을 이야기하는 순간 고개를 살짝 돌아보니 여자 MC가 위에 있더라. 마침 재치있게 말을 해줘서 100초 영상이 만들어졌다. 하룻밤 사이에 200만 조회수가 올랐다. 영어를 비롯한 각종 외국어로 웃음부터 다양한 반응이 달렸고, 외국 구독자들이 내게 ‘올라프’라는 별명을 지어줬다”고 이야기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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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은 박위의 첫 인상에 대해 “정말 순수하고 맑은 청년이라고 생각했다. 밝은이 아니라 맑은이었다. 그런데 맑은 배우자를 고르셨더라. 박위도 송지은도 맑음으로는 세계 정상급이라 그 부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위는 “최근에 출연했을 때 ‘자족감(스스로 넉넉하게 여기는 느낌)’이라는 단어를 말해주신 게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고, 김재원은 “온 세상이 자존감을 외치는데 진정한 자존감은 자족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내 상황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느낌, 지난달에 회사 그만두고 여행 다녀왔는데 일요일 밤에 당장 나갈 곳이 없구나 생각이 들어서 헛헛했다. 늘 짜여진 루틴대로 생활했는데 당장 어떤 일을 할지 모르네 싶었는데 자족감이라는 단어의 힘을 놓치고 있었다. 그게 큰 위로다”라고 말했다.

김재원은 KBS 퇴사 후 포르투갈 포르투로 여행을 다녀왔다. 김재원은 “일몰로 유명한 곳인데, 해가 떨어졌다고 해서 주변이 캄캄해지는 게 아니더라. 여전히 밝은 빛 아래서 노을빛이 낮을 더 아름답게 하더라. 반대편에는 달이 뜨고 있더라. 달빛으로 주변이 아름다워지는 걸 보면서 30년 넘게 다닌 직장을 떠났다고 해서 내 삶이 바로 캄캄해지는 게 아니며, 내 삶의 노을로 지금이 더 아름다워지고 반대편에서 떠오르는 달의 달빛이 비치는 내 인생은 더 아름다운 꽃길이 될 거라는 깨달음을 얻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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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아침마당’을 생방송으로 진행한 김재원. 그는 “10월 초에 1만회를 앞두고 있는데 제가 3300일의 아침을 열었다. 출연자는 1만 명이 넘는다는 소리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박위겠지만 잊혀지지 않는 건 ‘달팽이의 별’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 조영찬 전도사님과 김순호 사모님 부부였다. 김순호 사모님은 지체 장애를 갖고 계시고 조영찬 전도사님은 시각과 청각, 복합 장애를 가지고 계시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데 어떻게 방송을 어떻게 하냐고 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두 분은 ‘지화’로 소통하신다. 저희의 이야기를 점자로 입력을 하면 전도사님은 점자로 전환된 그 언어를 바로 읽고 말씀은 하실 수 있으니 답변은 하셨다. 몇 단계 절차를 거쳐 통역하며 방송을 했다. 지화로 ‘사랑해’를 배워서 전해드렸는데 생방송에서 불가능한 소통은 없다고 느꼈다. 우리가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결핍으로 보이는데 그 분들은 결핍으로 여기지 않고 그 상황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말씀을 하시는 모습을 볼 때 우리가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결핍들이 우리 생활을 방해할 수 없는데 스스로 장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마포 공덕에서 거주하면서 KBS까지 걸어서 출근했다는 김재원. 그는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서 5시 20분 쯤 집을 나서면 6시에 도착하는 일상이었다. 하루하루를 여행처럼 살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 집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인데 주변의 풍경을 담고 싶었다. 생방송은 몸, 마음, 입, 혀가 깨어있어야 한다. 뇌가 활성화 되어 있어야 말이 제대로 나온다.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뇌가 깨어나는 건 아니라서 어떤 게 좋을까 하다 싶어서 걸어서 출근을 택했고, 그렇게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깨어났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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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은 “안 일어나고 싶은 날이 없으면 사람이 아닐 거다. 그런데 그런 날이 1년에 1번이 안된다. 하루의 일과의 루틴을 벗어나는 일탈은 있었다. 내일 새벽에 나가서 방송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는 드라마를 새벽까지 보는 일탈은 가끔 했다”고 웃었다. 또한 마지막 퇴근길에 대해 “마지막 날도 걸어서 퇴근하려고 했다. 마지막 방송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주셔서 들고 가느라 동기 아나운서의 차를 얻어타고 퇴근했다. 정말 감사했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 결혼식보다도 언젠가 겪게 될 장례식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은 날이 아니었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재원은 부부 싸움의 방식이 다르다고 밝혔다. 김재원은 “한번도 부부 싸움을 안 했다는 건 어폐가 있다. 서로 좀 힘든 시간이 오면 오히려 침묵의 단계로 들어간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려서 일상으로 돌아온다. 누가 잘못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데 그 사과의 마음이 일상에서 전달이 되기에 언어적 폭력의 싸움이 없어도 서로 이해하고 용납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런데 부부가 소통이 잘 된다는 건 한쪽이 희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희생이 즐거움기고 기쁨이다. 아내의 희생과 양보를 크게 느끼는 건 여행을 가서 내가 운전하고 아내가 조수석에 있을 때 의외의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도 불평이 없다. 그 순간을 기다리고 함께 벗어나려고 애쓴다. 인생의 중요한 길목에서도 아내는 항상 그런 자세다. 회사를 그만뒀을 때도 ‘수고했다. 낯선 세상이 펼쳐지겠지만 새로운 세상은 기대할만한 세상일테니 같이 걸어가보자’라고 응원해줬다. 인생은 여행이고, 아내는 최고의 여행 동반자”라고 말했다.

김재원은 “파도 없는 인생은 없다. 누군가의 인생이든 파도가 친다. 내게만 파도가 치는지 고민하시는 분이 있을텐데 파도는 그때 그냥 치고 있는데 문제는 내 반응이다. 파도 앞에 발이 묶일지, 타고 넘을지다. 손 잡고 같이 넘어갈 아내가 있다면 같이 넘어가는 것이고 발이 묶이더라도 아내와 함께 하루이틀 더 머무는 그 시간이라면 또다른 행복이 주어질거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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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4권의 책을 집필한 김재원. 최근 발매한 ‘엄마의 얼굴’에 대해서는 “1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러려니 살았는데 28살에 결혼하면서 장모님이 엄마 역할을 대신 해줬기에 ‘장모님은 내게 또 다른 어머니야’라고 살아왔는데 어느 해 겨울 장모님이 돌아가시니 허전해지더라. 아내와 처형들이 엄마 이야기를 하며 애도하는 모습ㅇ르 보며 ‘나는 45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구나’ 싶었다. 늦게라도 오래된 애도를 시작하자는 마음이었고, 그게 ‘엄마의 얼굴’이다”라며 “주변에서 읽으신 분들이 애도를 못했다고 고백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때 애도를 못했기에 다른 관계에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밀린 감정을 발리 해소하는 작업을 해야하는 의미에서 ‘엄마의 얼굴’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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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KBS를 떠났다가 다시 KBS로 돌아온 김재원. 그는 “하얀 도화지를 꺼내놨다. 지난 30년간 KBS라는 학교에서 배운, ‘아침마당’이라는 학교에서 12년 동안 배운 크레스파스와 물감을 준비해놨다. 그리고 그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나갈 예정인데 어떤 그림일지 모른다. 하나님이 저라는 크레파스로, 저라는 유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시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떤 영역에서 제가 활동하게 되더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따뜻한 위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재원은 시청자들에게 “12년 동안 진행하면서도 그렇게 사랑해 주시는 줄 미처 몰랐다. 그 자리를 떠나면서 여러분의 사랑을 소중하게 깨달았다. 댓글 꼼꼼히 읽고 되새기며 넓은 세상에서 여러분이 주신 따뜻한 위로, 선한 영향력 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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