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자국 티타늄 기업의 협력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베르들롭스크주 티타늄밸리에 있는 VSMPO-아비스마와 보잉의 합작투자 업무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VSMPO-아비스마와 보잉의 합작투자가 상호 이익이 되는 흥미로운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VSMPO-아비스마는 러시아 최대 티타늄 제조사다. 보잉은 이 업체와 합자 형태로 생산 시설을 운영했지만,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자 협력을 중단했다. 티타늄은 항공기 제작의 필수 원자재 중 하나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어느 순간 우리는 (티타늄) 구매 중단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분야(수출)에 어떠한 제한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동료들은 이를 계속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러시아산 티타늄 수입 재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이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마침내 터널 끝에 빛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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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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