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리투아니아 의회가 26일(현지시간) 사회민주당(LSDP) 소속 잉가 루기니에네(44) 의원을 총리로 선출했다고 현지 매체 LRT가 보도했다.
총리 교체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같은 당 소속 긴타우타스 팔루츠카스(46) 전 총리가 공금유용과 부정대출 등 각종 의혹으로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신임 총리는 대통령이 임명하면 공식 취임한다.
루기니에네는 리투아니아 노동조합연합 의장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처음 의회에 입성한 정치신인이다. 팔루츠카스 내각에서 사회보장노동부 장관을 맡았다.
원내 제1당인 LSDP(52석)는 네무나스의 새벽(19석)에 농민·녹색연합(LVŽS·6석) 등 군소정당을 합쳐 의회 재적 141석 가운데 81석을 확보하고 새 연립정부를 꾸리기로 합의했다.
포퓰리즘 성향으로 분류되는 네무나스의 새벽은 논란 끝에 연정에 잔류하게 됐다. 이 정당 레미기유스 제마이타이티스 대표는 페이스북에 반유대주의 게시물을 올리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사형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날 의회 앞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네무나스의 새벽을 연정에서 제외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루기니에네는 연정 파트너를 고르는 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의회에서 선출된 총리가 내각을 이끌지만 직선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외교·국방에 권한을 행사한다.
2019년부터 재임 중인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이웃 나라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새 연정도 합의문에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의 통합을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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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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