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방송인 이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06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이혜성 전 KBS 아나운서가 재직 당시에는 몰랐던 것들을 깨달았다. 연차수당 부당 수령, 전현무와 공개 열애 등으로 아쉬움과 화제 속에 근무했던 때는 알지 못했던 의미들을 선배 아나운서와 대화를 통해 알게 됐다.
이혜성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1% 북클럽'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김재원 전 아나운서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솔직한 과거를 고백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혜성과 김재원은 'KBS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재원은 1995년 KBS 2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이혜성은 2016년 KBS 43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까마득한 나이와 기수 차이가 있었기에 재직 시절 호흡을 맞춘 적이 많이 없었고, 퇴사 후에야 '프리랜서'로 마주 앉았다.
이 자리에서 이혜성은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어떤 가치를 사람들에게 줄 수 있지라는 생각보다는 개인적인 욕심, 개인적인 성공에 집중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선배들에게 고민 상담이나 조언을 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혜성의 솔직한 고백은 김재원 아나운서의 한결같은 진심과 대비되며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김재원은 '아침마당' 생방송을 "편집 자국이 없어야 하는 63분 공연"이라고 표현, MC가 곧 최종 편집자라는 프로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매일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 마포대교를 걸으며 몸과 마음을 깨웠다고 고백했다. 이는 방송의 완성도를 위한 MC의 치열한 노력임을 이혜성은 퇴사 후에야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이혜성은 '들러리의 기쁨'을 이야기하는 김재원에게서 큰 울림을 받았다. 김재원은 주인공이 되기보다 "장미꽃을 더 빛나게 하는 안개꽃에 만족하는 삶을 살았다"며 "나는 출연자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도록 돕는 역할이고, 그 이야기에 감동 받고 박수치면 그 박수는 출연자의 것이다"라는 깊은 철학을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혜성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 것은 김재원 아나운서가 이야기한 '봉사'의 의미였다. 이혜성은 방송국에서 하던 '수중계'를 '부끄럽고 귀찮다'고 생각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하지만 김재원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책 읽어주기 봉사 활동과 프로그램이 끝난 뒤 다음 프로그램을 알려주는 '곧이어'가 그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것임을 알려주자 자신이 하던 일이 어떤 깊은 의미를 가졌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이혜성은 "KBS라는 직장이 줬던 선물 중 하나는 다른 방송국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가져갈 수 있게 해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공영방송이 가진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과 그 안에서 배운 소중한 가치들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는 진심을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