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한 이강인(24)의 거취가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토트넘 홋스퍼까지 그의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면서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PSG 토크는 26일(이하 한국시간) “PSG 전문가는 아스날, 맨유와 연결된 이강인의 토트넘 이적설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을 보강하며 리그1 2연패,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사실상 ‘4관왕’에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두터운 스쿼드 속에서 이강인은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고, 꾸준한 선발 출전을 갈망하는 그의 상황은 점차 이적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UEFA 슈퍼컵 토트넘전은 이강인의 존재감을 보여준 무대였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40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골을 기록했다.
PSG는 이강인의 골을 기점으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을 꺾으며 구단 역사상 첫 UEFA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짧은 시간에도 변화를 만들어낸 활약은 PL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현지 언론은 맨유와 아스날에 이어 토트넘까지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프랑스 풋볼 트랜스퍼 편집장 로빈 바이르너는 팟캐스트를 통해 “PSG는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 경기장 밖에서는 이강인이 한국 시장에서 만들어낸 상업적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점에 놀랐을 것”이라며 PSG 내부의 복잡한 고민을 짚었다.
또 “PSG는 강력한 스쿼드를 꾸렸지만 이강인처럼 꾸준한 출전을 원하며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강인이 토트넘으로 향한다면 이는 또 다른 상징성을 갖는다. 지난 7일 손흥민이 LAFC로 떠난 뒤 공석이 된 ‘한국 스타’의 자리를 이강인이 잇는 그림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 이후 10년 동안 토트넘의 간판 선수로 활약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상업적 가치를 창출했다. 손흥민 이적 후 한국 팬들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토트넘은 현재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이탈해 창의적인 미드필더 자원이 절실하다. 단순히 시장 논리뿐 아니라 전력 보강 차원에서도 이강인 같은 유형의 선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토트넘이 실제로 PSG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여부가 향후 며칠 안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