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최다 우승 전북, 강릉 원정서 결승 티켓 사수할까[오!쎈프리뷰]

[사진]OSEN DB.

[OSEN=우충원 기자] 전북 현대가 코리아컵을 통해 빠른 반전 기회를 잡게 될까. 

전북과 강원은 27일 오후 7시 30분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준결승 2차전을 펼친다. 같은 시각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광주와 부천이 맞붙는다. 두 경기를 통해 결승 무대에 오를 두 팀이 최종 결정된다.

전북은 이미 K리그1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며 사실상 리그 우승을 예약한 상태지만  컵대회 준결승에서는 쉽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홈에서 열린 강원과의 1차전에서 김영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구본철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코리아컵 다섯 차례(2000·2003·2005·2020·2022년) 정상에 오른 전북은 3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리지만 원정 2차전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무대다.

물론 K리그 1 무패행진이 끊기며 부담도 사라진 상태다. 전북은 K리그1 22경기 연속 무패(17승 5무)와 코리아컵 포함 26경기 연속 무패(20승 6무)를 달려왔지만 지난 24일 포항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5개월 가까이 패배를 잊었던 전북에게 포항전 결과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사나흘 간격으로 이어진 강행군 속에서 누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모양새다. 하지만 선수단에 거스 포옛 감독은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맹렬한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블 도전을 포기할 수 없는 전북은 코리아컵에서도 절대 물러설 수 없기 때문. 

따라서 강릉 원정에서의 승리는 단순한 결승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충격을 털어내고 리그와 코리아컵 ‘더블’이라는 목표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웃어야 하는 전북이다. 

강원은 코리아컵 결승에 간 적이 없다. 지난해 K리그1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코리아컵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1차전 경기 막판 이기혁의 강력한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전북을 상대로 해법을 찾은 만큼 안방에서 이변을 노린다. / [email protected]

[사진] 전북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