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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정부 때 내가 제안"…트럼프가 탐낸 '대통령 펜' 비화

중앙일보

2025.08.26 18:24 2025.08.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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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해 화제가 된 서명용 펜과 관련 “과거 문재인 정부의 유산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탁 자문관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서명 전용 펜’은 문 정부 당시 자신이 제안해 만들게 됐다며 배경을 전했다.

탁 자문관은 “대통령의 서명 전용 펜이 만들어진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19 군사합의 등에 서명할 때 북은 몽블랑 만년필을, 남은 네임펜을 사용해 서명했는데 이것 때문에 당시 의전비서관이 아주 낭패를 봤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전 마지막 한 해 동안 사용하던 서명 전용 펜. 사진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 페이스북 캡처

그는 “물론 네임펜을 선호했던 것은 문 전 대통령이었지만 보기에도 좋지 않았고 의전적으로 비교돼 보였다는 것이 화근이었다”고 했다.

탁 자문관은 “이후 대통령의 서명 전용 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심지를 안에 넣고 대통령 휘장을 새겨 넣은 나무+금속 펜을 만들어 사용했다”며 “펜은 서명할 일이 있을 때마다 의전비서관이 하나, 부속실장이 하나를 갖고 다니다가 대통령께 드려 서명에 사용하시도록 했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이 펜에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이 즉석에서 선물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글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이 임기 전 마지막 한 해 동안 사용하던 서명 전용 펜 사진을 함께 올린 탁 자문관은 “이 펜으로 서명한 마지막이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펜과 같은 디자인·용도의 펜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직전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펜을 두고 “좋은 펜”(nice pen)이라며 거듭 관심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자신의 펜을 그 자리에서 선물했다.

해당 펜은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서울 문래동에 위치한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이 만든 서명용 펜이다. 제나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드는데 이 대통령의 서명용 펜은 약 두 달 동안 제작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장구슬.이경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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