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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게 구금...도와달라" 美 동포 간담회서 편지 전달

중앙일보

2025.08.26 18:58 2025.08.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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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동포 간담회를 진행하던 도중에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 나눔터 최인혜 사무총장이 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미교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의 여파로 일부 미국내 한인들이 석연치 않게 구금되는 등 불이익을 당하는 일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한인 단체가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동포 간담회 때 체포·구금·추방 위기에 직면한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의 구명을 도와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교협 측은 당국에 억류 중인 미 영주권자 김태흥(40) 씨가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김씨 모친 편지도 전달했다. 5살때 미국으로 이주한 김씨는 형제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세관단속국에 체포됐다. 현재 텍사스의 구금 시설에 구금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금되기 전까지 텍사스 A&M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던 김씨는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김씨 가족은 이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씨의 모친 이예훈 씨는 편지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한국 국민인 태흥이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해주면 너무 고맙겠다. 자식의 오래전 실수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혹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라고 썼다고 미교협은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월 출범 이후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부당하게 체포 또는 추방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인 중에는 김씨 외에도, 성공회 사제인 모친을 따라 미국에 와서 대학에 재학 중인 고연수 씨가 지난달 31일 비자 문제로 뉴욕의 이민 법정에 출석했다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기습적으로 체포된 뒤 4일 만에 석방된 일이 있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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