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FC서울과 울산 HD의 경기가 진행됐다.서울(승점 37·5위)과 울산(승점 34·7위)은 승점 3점 차로 맞붙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경기 앞서 울산 신태용 감독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8.24 / [email protected]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프로팀이 왜 22세 규정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고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울산HD는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34점(9승 7무 11패)에 머물며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흐름을 내줬다. 울산은 7분 만에 서울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23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고승범이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조영욱과 황도윤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강상우와 이진현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막판까지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인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에릭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따라갔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울산은 서울전 연패를 끊지 못한 채 승점을 챙기지 못했고, 시즌 반등 기회도 다시 한 번 미뤄졌다.
지난 8월 5일 울산HD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실로 오랜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그가 마지막으로 K리그 팀을 지휘했던 것은 성남 시절인 2012년이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적응'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신태용 감독은 "내가 U-22 규정 적응을 해가는 과정"이라며 "훈련 후에 선발 라인업을 짜다가도 '아 22세 이하 규정이 있지'라는 생각에 몇 번이고 라인업을 바꿨다"라며 웃었다.
K리그는 지난 2019년 만 22세 이하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규정을 바꿨다. 만 22세 이하 선수 두 명 이상을 출전 명단에 포함시켜야 하며 이들 중 최소 한 명이 선발로 나서야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 가능하다. 그렇기에 선발 라인업에 우선 U-22 자원을 포함시킨 뒤,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팀이 많다.
신 감독은 "훈련을 시킨 뒤에도 그 룰 때문에 명단이 계속 달라졌다. 아직도 숙지는 하고 있지만, 순간순간 헷갈릴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두 명이 다 뛰면 5명, 한 명만 뛰면 4명, 명단에 몇 명이 포함돼야 하는지 순간적으로 헷갈려서 교체나 명단을 짜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호소했다.
"거의 다 익숙해졌다"는 신태용 감독은 "그저께도 명단을 짰다가, 이틀 전에 갑자기 바뀌기도 했다. 사실 좀 복잡하다. 과연 이게 꼭 필요한 건가 하는 의문도 든다"라고 소신 발언을 뱉었다.
신태용 감독은 "프로팀이 왜 22세 규정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고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중동 같은 경우에는 11명 모두 외국 선수로 나서도 문제 없는데, 우리는 6명 안에서 4명을 꼭 맞춰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아니면 차라리 '외국인 선수가 8명, 10명이든 등록은 자유롭게 해도 실제 출전은 4명까지만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명확하게 바꾸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애매하게 '6명 안에서 4명' 규정을 끼워 맞추다 보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특히 일정상 수요일 경기가 끼어 있으면 장거리 원정을 비행기로 다녀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국내 선수 자원도 최소 2배는 필요하다. 그런데 국내 현실에서 그만큼의 선수 풀을 확보할 수 있느냐? 절대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 한도를 '출전은 4명까지만 가능하되 등록은 풀어준다'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K리그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더 경쟁력을 갖고 순위가 올라가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