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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136명 수몰' 日해저탄광 뼈는 인골…경찰 감정 결과

연합뉴스

2025.08.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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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136명 수몰' 日해저탄광 뼈는 인골…경찰 감정 결과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지난 25∼26일 이틀 연속으로 발견된 뼈는 사람 뼈라는 현지 경찰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에 의해 발견된 뼈를 넘겨받아 감정을 벌인 야마구치현 경찰은 4점의 뼈가 모두 인골이라는 감정 결과를 이날 밝혔다.
앞서 이 단체의 의뢰로 해저 터널에서 수색 작업을 벌인 한국인 잠수사는 지난 25일 대퇴골 등 사람 뼈로 추정되는 물체 3점을 발견했다. 길이는 각각 42㎝, 29㎝, 23㎝다.
이어 26일에는 두개골을 추가로 발견했다.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9월 조세이 탄광에서 수중 조사를 시작한 이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인골 추정 물체를 발견하고 인골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현지 경찰에 감정을 맡겼다.
한국 시민단체 장생(조세이)탄광 희생자 귀향 추진단은 전날 성명을 내고 "양국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83년을 해저에서 기다리던 유골을 물 밖으로 모셨다"며 "이번 발견으로 향후 해야 할 136명의 한국인과 47명의 일본인 희생자에 대한 DNA 감식과 유족 찾기, 봉환은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노력에 의해 유골이 발견됐으니, 이제 양국 정부가 나서길 촉구한다"며 양국이 '한일유골협의체'를 가동해 희생자들을 수습하고 이들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기는 모임 등은 일본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으나, 일본 정부는 유골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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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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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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