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집권당이 야권에 대한 파면(국민소환) 운동 실패 여파로 내홍을 겪고 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 내부에서 친중 성향 제1야당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에 대한 파면 투표가 모두 부결된 이후 10선의 커젠밍 원내총소집인(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일부 민진당 입법위원들은 이번 파면 운동을 적극 추진한 커 원내총소집인을 향해 '전범'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책임을 지고 입법위원 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커 원내총소집인 등장으로 민진당 내 토론이 사라지고 일방적 명령에 복종해야만 하는 '1인당'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커 원내총소집인은 임기가 내년까지라면서 사퇴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실시된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 24명에 대한 파면 투표가 모두 부결된 것은 규모8의 '정치적 강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3일 국민당 소속 의원 7명에 대한 2차 파면 투표가 모두 부결된 것은 규모6의 '정치적 여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치적 폭풍우의 해결을 위해서는 민진당 주석(대표)인 라이칭더 총통과 커 원내총소집인 등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진당 지지율이 속절없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소폭 개각으로는 이번 파면 투표 결과로 나타난 불만 여론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이번 파면 운동 실패로 라이 총통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지만, 그가 당 주석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풀이했다.
그는 조기 레임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라이 총통이 내년 지방선거에 자기 사람을 후보자로 낙점하기 위해 주석직을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실시되는 '2026 중화민국지방공직인원선거'에서는 직할시·현(縣) 단위 시장과 시의원 등을 선출한다.
지난해 민진당 집권 후 처음 이뤄지는 전국적인 선거로, 2028년 대선을 앞둔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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