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티 페어, 멜라니아 표지모델 검토…내부 반발
"직원 절반 퇴사할 것"…정치적 이유 반발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대중문화잡지 배니티 페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표지모델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폭스뉴스, 데일리메일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배니티 페어의 글로벌 편집장으로 부임한 마크 귀두치가 최근 멜라니아 여사를 표지모델로 싣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배니티 페어, 보그 등 콘데나스트에서 발행하는 잡지들은 그간 미국 영부인을 표지모델로 여러 번 실어 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세 차례 보그의 표지모델로 나섰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도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두차례 보그 표지모델이 됐다.
그러나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1기 때도 미국에서 발간되는 배니티 페어와 보그의 표지모델이 된 적이 없다.
2017년 배니티 페어의 멕시코판 표지에 한차례 등장했을 뿐이다.
그가 보그의 표지모델로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직후인 2005년 2월 한차례뿐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귀두치 편집장이 멜라니아 여사를 표지모델로 고려한다는 소식에 익명을 요구한 직원 다수는 회사에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직원은 "우리는 폭군과 그 아내를 정상처럼 보이게 하지 않을 것이며, 옳은 일을 위해 맞서 싸울 것"이라며 직원들의 반대가 정치적 이유라고 언급했다.
한 편집자는 "귀두치가 멜라니아를 커버에 싣는다면 편집부 직원 절반이 퇴사할 것으로 장담한다"며 자신의 경력을 걸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반발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결정권은 결국 마크(편집장)에게 있고, 그 선택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마크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폭스뉴스의 입장 요청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022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다른 영부인들과 달리 보그 표지모델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질문에 "그들에게는 선입견이 있으며, 호불호가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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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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