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29일 오후 서울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배우 이시언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2.12.29 /[email protected]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이시언이 '나혼산'에서 하차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27일 '나래식' 채널에는 "이시언X서인국X태원석 | “동생들한테 더럽게 못하는데 정이 가!” | 나래식 MT, 태원석과 덜덜이, 미스터리 박스, 야외 노래방, 서인국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박나래는 배우 이시언, 서인국, 태원석과 함께 계곡으로 MT를 떠났다. 이들은 저녁식사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던 중 이시언은 "나는 예능을 많이 하면서 오히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태원석은 "저는 원래 시언이 형을 배우로 먼저 알고 있었으니까. '깡철이'에서 인상깊게 봤고. 형의 '그때도 오늘'이라는 작품을 보고 역시 이시언이라는 배우는 정극을 너무 잘한다 싶었다"고 말했고, 이시언은 "어쨌든 나도 연기에서 주목 받았고 예능을 너무 하고싶었다. 그래서 '나 혼자 산다'에 들어간거다. 얘(나래)랑 나랑 입사동기가 된 거다. 본의 아니게 '나 혼자 산다'가 잘 됐다. 얘랑 나랑 들어가고.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그램이 됐다. 너무 행복하고 돈도 많이 벌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게스트로 이상이가 온거다. 상이가 와서 나래가 나한테 '이시언 회원님 이상이 배우 연기 어때요?' 하는데 말문이 턱 막히더라. 상이 연기를 내가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내가 뭐가 잘났다고? 그 생각이 딱 들더라. 왜냐면 나 혼자서 그걸 생각을 많이 했다. 연기에 대한 생각을"이라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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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근데 오빠가 훨씬 선배잖아?"라고 물었고, 이시언은 "선배고 연기도 먼저 했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근데 '나 혼자 산다' 하고 최우수상 받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내가 예능인이구나. 배우로서 내가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감이 점점 떨어진게 뭐냐면 기안84, 박나래, 한혜진, 전현무 이런 사람들은 대한민국 최고들이다. 개그우먼 1등, 웹툰 1등, MC 1등, 모델 1등 다들 탑이잖아. 이런 사람들 사이에 내가 끼여있다는게"라고 당시 고민을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이 얘기를 되게 많이 했다. '오빠 그렇게 하지 마라. 나는 오빠 연기가 너무 좋고 좋으니까 하는거지. 그런말 하지마라'고 했는데 그게 어느 순간 그렇게 말하는거 자체가 되게 미안하더라. 이렇게 그냥 되게 의미없는 위로처럼 들릴까봐"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자 이시언은 "의미없는 위로였다 나한테는. 어쨌든 내가 최고를 찍어야 이 친구들이랑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데 나는 되게 안 되는데 좋은 친구들 사이에 있어서 같이 가고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나는 그전에 자존감이 되게 높았거든. 근데 그거에 대한 힘듦은 아직까지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나래는 "제주도(마지막 촬영)가 사실 오빠 결혼 보다 훨씬 전이었잖아. 우리는 엄청 잡았다. 나가지 말라고. 근데 사실 오빠가 결혼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결혼보다는 오빠의 이런 고민이 더 있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